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은 1947년 12월에 발행됐습니다. 런던에서 열릴 하계올림픽대회에 선수단을 보내기 위해서 당시 재정난에 처했던 정부가 올림픽 후원권이라는 이름의 복권을 발행하게 됐는데 가격은 1매당 100원씩, 1등 당첨금은 1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복권은 재해대책이나 산업부흥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발행됐습니다.
정기적인 형태로 발행된 첫 번째 복권은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지원을 위해 1969년에 옛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이었습니다.
당시 첫 판매가는 100원으로 당첨금 300만원이었는데 참고로 당시 서울의 서민주택이 한 채에 200만원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번씩 50만 장을 서울에서만 발행하다 1972년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발행되게 됩니다.
300만원으로 시작한 1등 당첨금은 1978년 1000만원, 1981년 3000만원, 1983년 1억원, 2004년 5억 원이 됐습니다.
"준비하시고~쏘세요!"하면 화살을 쏴서 과녁에 맞히던 추첨 방식이 사라지게 된데는 1979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활을 쏴서 맞히는 ‘쏘세요’ 방식이 시해사건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이유로 활 대신 공이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뒤 각종 복권들이 통폐합되는데다 2002년 12월에 도입된 로또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주택복권은 2006년에 폐지 되고 말았습니다.
주택복권이 처음 나온 뒤로 2009년까지 40년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복권은 총 26조 1천억원 어치. 월별로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2월과 1월에,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잘 팔린다고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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