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익 원장·대전자생한방병원 |
동의보감에 따르면 '과도한 성생활로 신(腎)을 상하면 정혈이 부족하여' 신허 요통이 발생한다. 정을 길러야 하는 야간에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무리한 성생활 이후에 허리의 은은한 통증이 지속되고 아침에 일어날 때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면 신허 요통을 한번 의심해 봐야한다. 신허 요통인 경우 방사선상으로는 이상이 없으면서 얼굴색이 검어지고 무릎과 허리가 시리다거나 귀가 울리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과 숙지양근탕(熟地養筋湯)을 복용해 근본적인 치료를 해줘야 한다. 육미지황환은 산약과 산수유·숙지황을 주 재료로한 보음제로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진액이 부족한 것을 치료하며 골수를 윤택하게 한다. 또 우슬과 두충, 숙지황이 주재료인 숙지양근탕은 신허로 인해 근골격이 허약해지고 힘이 없는 것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보음제는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화해 궁극적으로 통증을 가시게 한다.
약물치료가 아니라도 호두와 검은깨, 두충, 구기자 등은 보음효과가 있어 사용된다. 또한 두충차나 구기자차를 수시로 마시고 깐 호두를 매일 다섯 개씩 먹으면 관절이 부드러워 진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해 허리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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