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찬 사람은 장복 금물… 단오이후 일주일내에 딴 매실 장아찌 ‘제맛’

몸이 찬 사람은 장복 금물… 단오이후 일주일내에 딴 매실 장아찌 ‘제맛’

[궁금어 사전]매실

  • 승인 2011-06-15 11: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요즘 한창 제철인 매실입니다.

매화나무의 열매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산성화하기 쉬운 현대인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항균 작용을 하는 ‘피크린산’ 과 해독 작용을 하는 ‘카테킨산’ 함량이 풍부하며 열을 없애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치료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갈증을 그치게 하고 술로 인한 주독을 풀어서 잠을 잘 자게 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변비와 피로회복, 근육의 피로에도 좋고 구토와 설사도 멎게 해줍니다. 이런 효능 때문에 여름철 배앓이를 할 때도 매실액을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피부 마사지를 하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며 오매(연기에 그을려 만든 매실)와 꿀로 만든 매실꿀탕은 오래된 기침·가래 해소에 유용합니다.

매실을 졸여서 만든 매실고(膏)를 매일 세번(한 번에 9g씩) 먹으면 피부 가려움증이나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워지는 것을 치료하는 데 유익합니다.

산도가 높아서 강력한 살균작용을 합니다. 식중독 예방에도 좋아서, 김밥을 쌀 때 매실 장아찌를 한알씩 넣으면 세균번식을 막아서 쉬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매실 장아찌는 음력 5월5일 단오 지나서 일주일 안에 딴 매실로 담아야 탱글탱글하면서도 아삭한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여름 무더위 속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 매실이 나무에서 너무 빨리 익기 때문에 제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매실 장아찌를 담을 때는 매실 성분이 플라스틱 성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유리병에 담는 것이 좋으며, 담아서 만 1년이 지난 뒤에 먹어야 독소가 완전히 빠지고 제 맛이 든다고 합니다.

매실을 드실 때는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도 살펴봐야 합니다.

연세한의원 손정희 원장의 조언에 따르면 첫째 신맛이 강하므로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 분들은 복용을 금하거나 복용하는 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일반적인 배앓이에 효과적이긴 하지만 체질이 차가운 사람이 장복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매실의 성질이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해열작용을 하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이나 감기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매실은 신맛이 강해서 치아가 상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날 것으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매실액이나 장아찌로 많이 먹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전국 최대의 주산지는 전남 광양과 순천지역입니다. 매실은 물이 맑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나온 것이 향이 좋은데 순천과 광양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지난 봄 냉해에 이어서 때 이른 더위에다 가뭄까지 겹치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크다고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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