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 88년 40.4%까지 치솟았다 꺾여… 저축의 날 행사도 위축

저축률 88년 40.4%까지 치솟았다 꺾여… 저축의 날 행사도 위축

[궁금어 사전]저축

  • 승인 2011-06-14 10:5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저축입니다.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 벙어리 저금통이 아이, 무거워” 저금통의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갖고 계실겁니다.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저축은 우리나라 정부의 중요한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1960년대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이 축적되어야 했기에 정부는 적극적인 저축장려운동을 펼쳤습니다. 한국은행이 저축 장려를 위해 1962년에 발행한 백환권 지폐에 보면 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 통장을 들고서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저축의 날은 국가 기념일로도 지정이 돼서 1964년 9월 21일에 저축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1970년대 들어 1978년에는 저축 장려를 테마로 한 우표가 나오기도 했고 각 학교에서는 학교 안에 은행을 열어서 어린 학생들이 일찍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이끌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저축장려 운동과 함께 경제가 고속성장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은 1970년 17.4%에서 1984년에 30%대를 돌파한 뒤 88년에는 40.4%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저축열기는 꺾이게 됐고 이와 함께 개인 저축률도 떨어졌습니다. 1990년대까지는 평균 20.6% 수준을 유지해오던 것이 2000년대 들어 평균 5.3% 한 자릿 수대로 낮아지게 되더니 2008년에는 4.8% 수준으로까지 떨어지게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예전 같은 저축 장려운동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정부 관계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과거 경제발전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도 필요한 시기여서 국가 차원에서 대놓고 저축만을 홍보할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다보니, 저축의 날 행사도 갈수록 위축되어서 1992년까지만해도 대통령이 참석했던 행사가 2005년부터는 대폭 축소됐고 저축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크게 줄다보니 2000년까지만해도 4백명대였던 저축 유공자 수상자는 2003년을 기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2009년에는 94명이 저축상을 받는데 그쳤습니다./온라인뉴스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