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이 자주 걸려… 말초혈관에 염증으로 손,발끝이 창백해져

[궁금어 사전]버거병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흡연자들이 자주 걸린다는 버거병입니다.

말초혈관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식 병명은 폐쇄성 혈전혈관염입니다만 병을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버거병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흡연율이 치솟으면서 버거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05년 3921명이었던 환자가 2009년에는 4270명까지 22.2%나 늘어났습니다.

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면역체계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현상과 관련이 있을 거란 추측이 많습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이 자주 걸리기 때문에 흡연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을 보면 혈관이 막히면서 손끝과 발끝 조직이 죽어갑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창백해지다 푸르스름한 빛깔을 띠고 손끝과 발끝이 저릿저릿하거나 감각을 못 느끼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절단을 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로 현재까지는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흡연은 버거병 외에도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무심코 내뱉는 담배연기 속에는 나치가 가스실에서 사용했던 사인화수소라는 유독가스가 들어있으며 매니큐어를 벗길 때 사용하는 아세톤, 좀이 스는 것을 막는 데 사용하는 나프탈렌과 화장실 청소에 사용하는 암모니아, 다이옥신까지도 들어있습니다.

자그마치 260여종의 화학성분이 담배 속에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만도 50종이나 발견되어서 담배는 죽음의 칵테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끊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300명이 금연을 시도하면 그 중에 성공하는 사람은 1명에 그칠 정도.

다들 아시겠지만 흡연은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간접흡연의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금연과 건강이라는 약속 하나 챙겨보시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