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망종에 옛 분들이 제사를 지내던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려 현종 때 기록을 보면 6월 6일, 조정에서 장병의 유골을 집으로 보내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현충일이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것은 1956년 4월이고 그 뒤 1982년에 공휴일로 정해졌습니다.
현충일이면 조기를 달고,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전 국민이 약 1분간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을 하게 됩니다.
현충원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대전현충원에는 국가원수와 임정 요인, 애국지사에서부터 국가 유공자, 군인과 군무원, 경찰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위치와 시대상황 속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영면하고 계십니다.
국가원수로는 최규하 대통령이 계시고 낮에 나온 반달로 유명한 동요작가 윤석중 선생도 잠들어계십니다. 천안함 용사 46명의 합동묘역까지 조성되서 97,172명(5월31일 현재)이 대전현충원에 묻혀 계십니다.
이중 묘소에 안장된 분들은 55,767명 뿐이며 나머지 41,373명은 유해를 찾지 못한 채 위패만 봉안돼 있고 무명용사 32명이 안장되있습니다.
또한 6.25 기간 국군 전사자 수는 약 16만명. 이 가운데 13만명의 유해가 미처 수습되지 못했고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다 되가는 지금까지도 유해 발굴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2000년 6·25 발발 50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사업에 착수했지만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발굴된 국군 유해는 총 4500여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유해는 64구에 불과합니다.
참고로 외국의 현충일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라고 해서 매년 5월 넷째주 월요일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의 현충일은 매년 11월11일의 ‘리멤버런스 데이’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11일 11시를 기념하는 것으로 이날은 전몰용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양귀비꽃을 가슴에 단다고 합니다.
2차대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에도 현충일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패전일인 8월15일에 전국전몰자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고 독일도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을 ‘전쟁희생자 추모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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