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신호등 시스템을 개발한건 자동차가 아니라, 철도 부문의 종사자들이었습니다. 철도 운행시 안전을 위해서 적색은 `정지' 녹색은 `진행'을 뜻하는 신호시스템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적색과 녹색의 신호체계는 세계 공통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적색 이외의 신호등 색깔은 그동안 몇차례 변화를 겪었습니다. 철도 초창기인 1830년에서 40년대에는 녹색이 `주의'를 뜻하고 백색이 `진행'신호로 이용되기도 했었는데 문제는 백색등이 일반 조명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914년경 미국의 한 역에서는 큰 충돌 사고가 났었다는데 사고는 적색 정지 신호등의 색유리가 깨져 있는걸 보고도 기관사가 백색등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멈추지 않은채 그대로 달려서 사고가 났고 그 이후로 녹색을 `진행' 신호로 바꾸고 `주의' 신호는 황색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전기를 이용한 교통 신호등이 설치된건 1914년 미국에서 였습니다. 혼잡한 도로위 교통체증을 덜자는 목적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시내에 2색 신호등을 설치했습니다.
그뒤 1920년대 초에는 디트로이트에 최초의 근대적인 자동 교통신호등이 등장하면서 적-황-녹색의 3색 시스템이 본격 채택됐습니다.
국내에서 쓰고 있는 현재의 신호등과 제어기는 1961년에 도로교통법이 제정된 이후 거의 변화 없이 유지돼왔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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