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는 171년전인 1840년 5월6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만해도 영국에서는 편지를 배달해주면 배달료를 받았습니다.그런데 집에 편지를 받을 사람이 없으면 배달료를 못 받고 수취인이 편지받기를 거절해도 배달료를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보내는 사람이 돈을 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한 끝에 로랜드 힐이라는 인물이 우표 제도를 생각해냈습니다.
그 덕분에 로랜드 힐은 지금까지도 근대 우편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우표는 로랜드 힐이 디자인한 블랙 페니 우표입니다. 까만 바탕에 당시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그려진 1페니 짜리였습니다.
4년후인 1884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최초의 우표인 '문위 우표'가 나오게 되는데 처음에는 우표가 아니라 우초(郵鈔)라고 부르다가 1895년에 태극우표를 발행하면서부터 우표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문위 우표는 갑신정변으로 불과 18일밖에 쓰이지 못하고 사장되고 말았습니다만 워낙 희귀하다보니 지금은 우표 매니아 사이에 국보급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발행 당시 5문짜리 였던 것이 지금은 1천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집니다.
참고로 국내 최초의 우표 수집가는 독립 운동가였던 남궁억 선생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895년부터 국내에서 발행된 우표들을 차곡 차곡 모아서 68세되던 1931년에는 당시 싯가로 3천원에 이르는 우표들을 연희전문학교, 지금의 연세대 도서관에 기증했는데 1930년대 3천원이라고 하면 지금은 30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3천만원이라고 하면 애개∼ 하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과 단순비교하기 힘든 것이 그 당시 최고급호텔 투숙료가 2원50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3천만원 보다는 화폐가치가 훨씬 더 큰 돈이었던 셈입니다.
상당히 큰 돈을, 그것도 오랜 세월을 공들여서 모았던 우표들을, 대학 도서관에 기증하실 수 있었던 걸 보면 남궁억 선생이야말로 우표를 제대로 모으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던 진정한 수집의 ‘달인’이 아니었을까 아니었을까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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