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최초의 운전면허 학원이 등장한 것은 1913년입니다.
서울에서 자동차 영업을 했던 일본인이 경성자동차 운전자 양성소라는 최초의 운전 학원을 세웠는데 처음에는 지원자가 없어서 골치를 앓았습니다.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월급을 주고 성적 우수자는 보너스도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낸 끝에야 10여명의 지원자가 생겼습니다.
그중 유일한 한국사람이었던 이용문씨가 운전을 배워서 우리나라 운전면허 1호가 됐는데 초기에는 면허시험이라는 것이 따로 없었다고 합니다.
교습소 수료증이 면허증을 대신해서 수료증을 경찰서에 제시하면 '자동차 운전수 감찰'이라는 마패 같은 것을 줬습니다.
민간인으로서 제일 먼저 자동차를 탔던 우리나라 최초의 마이카족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었습니다.
1919년 3월 1일에 파고다공원으로 3.1 독립 선언을 하러갈 때도 의암 손병희는 영국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입장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세계 최초의 운전면허시험은 1893년 프랑스, 파리의 경찰이 실시했습니다. 당시에는 출발하고 멈추고 커브만 돌 줄 알면 운전면허 카드를 발급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이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람은 미국 뉴욕에 살았던 라이니 할로씨입니다. 1989년 109세의 나이에 면허증을 땄습니다.
국내 최고령 운전면허 합격자는 2000년에 92세의 나이로 면허를 취득한 이기두 할아버지. 호적상 1908년 3월생이시라는데 최근 기사를 검색해보니, 95살이시던 2003년까지도 정정하게 운전을 하셨다는 뉴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끝으로 운전 면허 시험문제 한번 풀어보시죠.
다음중 언덕길에서의 안전운전방법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1) 오르막길에서 정지 후 출발시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오르막길에서는 앞차와 너무 가깝게 정지해서는 안된다.
3) 언덕길 정상부근에서는 반대방향 차량의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서행한다.
4) 언덕길 정상부근에서는 속도가 느리므로 앞지르기할 수 있다.
답은 4번 언덕길 정상부근에서는 속도가 느리므로 앞지르기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면허 시험 보던 날, 그때의 문제들은 가물가물합니다만 처음 면허증을 손에 쥐던 날의 설레임은 아직도 생생하실겁니다.
오늘도 처음처럼, 초심의 그 마음으로 안전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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