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용부터 임권택, 김기덕까지 한국영화와 인연 깊어

이두용부터 임권택, 김기덕까지 한국영화와 인연 깊어

[궁금어 사전]칸 국제영화제

  • 승인 2011-05-24 10:5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5월이면, 전세계를 설레게 하는 칸 국제 영화제입니다.

처음 열리기 시작한건 1946년부터,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인 칸에서 매년 5월에 열리고 있으며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칸영화제만의 특징이라면 영화의 예술적 수준과 상업적 효과의 균형을 잘 맞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감독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세계적인 영화산업의 집결지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와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로 특별부문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은 칸영화제 단편부문에 출품해서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에는 배우 전도연이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올해 64회 칸영화제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2연패하는 성과를 올렸는데, 한 나라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자를 2년 연속 배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2004년 사마리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2004년 빈집)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수상한 국내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유일합니다.

참고로, 세계 3대 영화제의 대상 이름들을 보면 모두 다 독특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베를린영화제는 황금곰상, 칸영화제는 황금종려상, 베니스영화제는 황금사자상인데 이 상들은 모두 그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로부터 비롯됐습니다.

사자는 베니스의 상징동물, 곰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종려나무 잎사귀는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자라서 칸영화제의 심벌이 됐습니다.

칸영화제는 1954년까지는 대상 명칭을 ‘그랑프리(Grand Prix)’라고 해오다 1955년부터 ‘황금종려상(Palme d’ Or)’으로 바꿨으며 칸영화제 로고에 그려져 있는 종려나무 잎사귀는 프랑스의 영화감독이자 시인이었던 장 콕토가 디자인한 것입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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