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의 부동산 경기는 어떤 모습을 나타냈을까?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좋아졌고, 준공은 다소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 착공 및 분양 실적을 통해 이를 점검해봤다.<편집자 주>
대전은 GS건설의 센트럴자이 1152세대, 충남은 동아건설산업의 서산시 동문동 동아 더 프라임 458세대, 충북은 0세대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월 분양상황은 세종시 효과와 함께 다소 좋아졌다. 대전은 정한종합건설의 소규모 241세대, 충남은 지난 20일 LH의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세대, 충북은 LH의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 아파트 533세대로 각각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 한화건설의 노은지구 1885세대 대단지 분양도 예정된 상태다.
▲4월 준공실적 하향세=4월 전국의 준공주택 규모는 아파트 1만3471세대와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등 기타 7360세대 등 모두 2만831세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5%, 3월 대비 15.8%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감소폭이 컸다.
충청권 지역별로는 민간분양용 물건만 나타난 가운데 대전 840세대, 충남 264세대, 충북 196세대 등 모두 1300세대로 분석됐다. 전용면적별로는 40㎡ 이하 157세대, 40~60㎡ 이하 31세대, 60~85㎡ 이하 451세대 등 중·소형 규모가 639세대로 전체 공급규모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32세대로 단연 많았고, 단독과 다가구, 연립, 다세대 주택 순으로 나타났다.
▲착공실적은 증가세, 부동산 경기 활성화 흐름 보여줘=4월 전국의 주택 착공규모는 아파트 2만9616세대와 기타 1만5716세대 등 모두 4만5332세대로 분석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53.3% 증가한 수치로,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증가율이 4배 이상 높았다. 착공통계는 올부터 제공되면서, 내년부터 전년 대비 비교가 가능하다.
충청권 지역별로는 대전 민간 275세대, 충남 민간 2069세대, 충북 민간 943세대 등 모두 3287세대다. 공공부문에서는 최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H의 경영여건 등이 반영되면서, 단 한건도 없었다. 전용면적별로는 40㎡ 이하부터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1945세대로 약 59%를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최근 주택공급 경향을 뚜렷이 보여줬다. 85~135㎡ 초과 주택은 1342세대를 차지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준공 규모에서 가장 많았던 아파트가 뒤로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단독주택이 1170세대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는 1138세대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연립 및 다세대, 다가구가 후순위를 차지했다. 미분양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지만, 정부의 PF대출 요건 강화 등에 따라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의 선택이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