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중이온가속기 교류 '손잡아'

한미 중이온가속기 교류 '손잡아'

2016년까지 美수준 구축키로… 핵물리학 연구 협약도

  • 승인 2011-05-15 13:03
  • 신문게재 2011-05-16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과 미국이 중이온가속기, 핵물리 등 고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 기술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티븐 추 미 에너지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고에너지 및 핵물리학 연구분야 협력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국은 중이온가속기, 핵융합 기술 등을 포함한 고에너지, 핵물리 분야에서 인적 자원, 정보·기술 교류를 위한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협력 형태는 연구 프로젝트 공동 추진, 기술정보 및 데이터 교류, 단기 임무 수행을 위한 기술 및 관리인력 교류, 장비·재료 등의 교류를 위한 공동 콘퍼런스 및 세미나 개최 등이다.

양국은 이런 기술교류 활동을 계획·조정하거나 공동회의·연례 협력 프로그램 등의 후속 조치를 감독할 별도의 책임조정관도 두게 된다.

교과부는 “이번 협약은 작년 열린 제7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합의된 원론적인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과학벨트의 핵심사업인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첫 기술교류 협약”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연구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과학벨트는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국내외 연구자 정주환경 조성 등으로 구분되는데 핵물리, 천체물리, 바이오, 의료 등에 활용되는 중이온가속기는 국내외 연구자를 유인하기 위한 핵심시설이다.

정부는 2016년까지 4600억원을 투자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교과부는 “중이온가속기는 다목적 연구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과 인력 및 연구 인프라가 필요해 국제협력은 필수”라며 “이번 약정을 계기로 기술과 인적교류 분야에서 기관 단위의 교류가 실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은 양적인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인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고 말했고 추 장관은 한국의 과학벨트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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