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 뾰족집' 복원 지지부진

  • 정치/행정
  • 대전

'대흥동 뾰족집' 복원 지지부진

이전 부지 선정 난항으로 차질… 이달 문화재심의위 개최

  • 승인 2011-05-11 18:34
  • 신문게재 2011-05-12 7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난해 10월 무단 철거된 근대건축물 '대흥동 뾰족집'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이전 부지 선정 난항으로 복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뾰족집은 지난 1월 말 문화재 전문 실측 설계사에 의해 제작된 실측 설계도면에 따라 해체작업을 완료했다.

이 후 복원을 위해 해체된 일부자재를 동구 산내동에 있는 창고 속에 현재까지 '보관중' 상태에 있다.

당초 뾰족집은 지난 3월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소유주인 대흥동 재개발 조합 측이 마련해 둔 인근 부지(대흥동 37-5번지·231㎡)로 옮겨갈 예정이었다.

뾰족집 복원작업이 늦어지는 이유는 문화재 위원회에서 뾰족집의 활용과 보존을 위해 넓은 부지 확보와 주변환경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하천부지를 비롯해 보문산 인근, 한밭 운동장 인근 등 제3의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무단 철거된 '대흥동 뾰족집'은 대흥동이라는 한정된 지역을 벗어나 복원하기엔 역사성과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부지 선정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제3의 부지로 뾰족집을 이전할 경우 소유주인 재개발조합의 이전 동의를 구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뾰족집 복원에 대한 뚜렷한 해법없이 현재 조합측이 마련한 대체부지로 이전복원 될 경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뾰족집 건조물만 이전될 뿐 인근에 있던 나무, 돌 등 조경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시 종무문화재과 인종곤 과장은 “뾰족집에 대한 강제적·법적 규약이 없다 보니, 행정적 개입을 통해 시민들이 활용도가 높은 곳을 선정, 이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저 옮기는 것이 아닌, 누가 볼 것이고 누가 찾을 것이냐 등 활용보존적 측면에서 이전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뾰족집 부지 선정'에 관련, 문화재심의위원들과 사전에 조율한 뒤 이달 중으로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전 복원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2.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3.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4.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5.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1.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2.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