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건강한 내부 장기는 바른 척추가 만든다

[한방칼럼]건강한 내부 장기는 바른 척추가 만든다

■내장질환

  • 승인 2011-05-11 13:44
  • 신문게재 2011-05-12 10면
  • 김영익 교수 대전자생한방병원김영익 교수 대전자생한방병원
▲ 김영익 교수 대전자생한방병원
▲ 김영익 교수 대전자생한방병원
우리는 주위에서 각종 급·만성의 내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그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치료를 받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발해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러한 내장 질환들이 바로 척추의 문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흔히 척추는 인체의 대들보라고 한다. 그만큼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지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구조로서 인대, 근육, 연골 등과 상호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우리 몸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척추가 틀어지면 몸의 모든 구조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것이 허리 통증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가 튼튼하게 바로 서 있지 못하면 척추를 통과하는 신경 다발이 압박을 받아 우리 몸의 '통신망'(신경 전달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뇌에서 시작된 신경 다발은 척추를 통해 가지로 나눠지며 오장육부와 근골격계에 전달된다. 따라서 주 통신망인 척추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내장기관을 지배하는 자율신경까지 영향을 받아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두통·피로·소화불량·변비·천식·생리불순·하지 순환장애 등의 증상이 불량한 척추건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평상시의 자세를 교정해 척추를 바로잡는 것만으로도 만성적인 내부 장기의 질환들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침, 추나, 약물, 약침, 한방 물리요법 등으로 삐뚤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뼈와 골막,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여 척추 건강을 증진시킨다면 각종 내장질환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우리 몸의 척추 양쪽으로 배수혈(背輸穴)이라는 것이 있다. 배수혈이란 척추 양쪽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에 위치한 혈자리 중 특수한 12개의 혈을 지칭한다.

이 혈자리는 심수, 소장수, 간수, 비수, 위수, 폐수, 대장수 등으로 불리며, 혈자리의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특정 장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배수혈의 상태 등을 통해 장부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척추의 정렬이 비틀어져서 간수, 담수, 비수, 위수 등 소화기관에 관련된 혈자리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해당 장부의 기능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소화불량이 생기거나 폐활량이 줄어든다거나 소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주위의 혈자리를 풀어줌으로써 척추의 건강과 내장기관의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체 질병 중 90% 이상이 척추와 관련 있다고 한다. 척추가 건강해야 우리 몸의 내부 장기들도 비로소 건강할 수 있다. 각종 내장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등으로 우리 몸의 대들보인 척추를 바로잡는 노력을 먼저 해보는 것은 어떨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