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난 15년 동안 증차되지 않았던 시내버스를 앞으로 30-50대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의 시내버스 수는 총 965대. 이 중 상시 운행되는 버스는 910여대입니다.. 지난 1996년 이후 15년 동안 변동이 없다보니 인구와 도시규모 팽창에 따른 증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예산부담이 크다는 점 때문에 구체적인 증차규모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논의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국내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등장한 것은 1920년 대구에서였습니다. 방직산업의 발달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한 일본 기업인이 시내버스 정기노선을 개설했습니다.
8년 후인 1928년에는 서울에도 시내버스가 도입되서 6개 노선이 개설되었는데 전차에 비해 기동력이 뛰어나서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요금이 비싼게 흠. 전차 요금이 30전이었던 데 비해 20전이나 더 비싼 50전을 받았습니다. 서민들의 이용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보니 당시에도 시내버스의 수익성 강화가 큰 과제였다고 합니다.
당시 승객을 많이 태우려고 2,30분씩 연착하는 일이 잦다보니 1950년대에는 정부에서 나서서 ‘내리고 타면 바로 떠나기’ 운동을 실시하기도 했다는 재미있는 기록도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1952년 8월 시내버스가 처음 도입된데 이어 1953년 9월부터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버스 요금을 비교해보면 1970년에 15원 하던 대전 시내버스 요금은 지금은 950원으로 63배나 뛰었습니다.
버스를 이야기를 할 때는 승객들과 애환을 함께한 버스 안내양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버스를 탕탕 두드리면서 ‘오라이~’ 출발을 알리고 요금을 받는건 기본. 버스 승객이 터질 듯이 꽉 들어차면 있는 힘껏 푸쉬맨 역할까지 해내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그시절의 안내양들은 1980년대 들어서면서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되었고 대신 버스에 차임벨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뒤 1983년에는 대전에 좌석버스가 등장했고 2005년 3월에는 대전에 저상버스가 처음으로 도입됩니다.
같은 해 7월부터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대전에서 본격 시행됐으며2008년 12월 30일에는 대전 시내버스 노선이 56년만에 대대적으로 개편을 하게 되면서 좌석버스 요금 제도는 25년만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온라인뉴스팀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시내버스 일부구간에서 운행되는 성탄버스 모습/중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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