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래] “계족산 황톳길서 행복을 만끽하세요”

[조웅래] “계족산 황톳길서 행복을 만끽하세요”

오는 13~15일 계족산 맨발축제 맨발과 국제설치미술이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맨발문화축제

  • 승인 2011-05-08 13:25
  • 신문게재 2011-05-09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 5년 동안 계족산 숲속 14Km에 황톳길을 깔고, 맨발걷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선양 마사이마라톤’을 개최해 온 (주)선양이 올해 가정의 달 5월에는 더 큰 규모의 맨발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의 명품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2011 계족산 맨발축제’는 숲속 황톳길에서 맨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선양 마사이마라톤에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를 결합한 세계 유일의 맨발문화축제다.

계족산 맨발축제의 기획자이며 조직위원장인 (주)선양 조웅래 회장으로부터 올해 맨발축제 행사 계획과 계족산에 황토를 깔게 된 계기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우선 맨발축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 조웅래 (주)선양 회장
▲ 조웅래 (주)선양 회장
▲2011 계족산 맨발축제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계족산 숲속 황톳길에서 펼쳐진다. 올해 맨발축제는 (주)선양에서 매년 주최하던 선양 마사이마라톤과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가 결합해 ‘사람(맨발)과 자연(숲속 황톳길), 문화예술(국제설치미술제)’이 합쳐진 개념으로 선양의 기업철학인 에코힐링(Eco-Healing)을 주제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에코힐링은 Ecology(자연)과 Healing(치유)의 합성어로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을 의미하는 선양의 기업철학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마사이마라톤은 어떤 대회인지.

▲지난 5년 동안 황톳길을 조성한 이래 매년 개최해 온 마사이마라톤에는 해마다 5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렸고, 전 세계 37개국 600여명의 외국인들도 참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5일 열리는 제6회 에코힐링 선양마사이마라톤은 가족맨발걷기코스(7Km)와 맨발달리기코스(13Km)로, 참가비는 1Km당 1000원(30세 미만은 무료)이며, 참가비 전액은 결식학생 급식비 후원에 사용된다.

-에코힐링 국제설치미술제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많다. 어떤 전시회인가.

▲서울 과학기술대학교 주동진 교수와 독일 브라운슈바익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요한네스 휘피 교수 등 지명도가 높은 국내ㆍ외 3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축제기간동안 설치미술, 퍼포먼스, 전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대규모 국제설치미술제다.

계족산 숲속(산림욕장 관리사무소부터 임도삼거리) 약 5Km 황톳길에 150m 간격으로 작품을 설치해 규모 면에서도 최대거리를 자랑한다. 3일 동안 작품설치 퍼포먼스를 비롯해 황토찰흙공예, 수족놀이 미술, 사진전시회, 페이스페인팅, 통키타와 오카리나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에도 작품은 계속 보존될 계획으로 계족산에 거대한 숲속 미술관이 마련된 셈이다.

-선양 마사이마라톤이 외국인의 참여와 관심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하는데.

▲올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참 사장을 비롯한 서포터즈와 주한외교사절단 등 80여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세계 유일의 맨발문화예술축제를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친환경국가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맨발축제 범시민자문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지.

▲각계각층에서 추천한 16명의 대표시민으로 구성된 맨발축제 범시민자문위원회를 결성해 프로그램의 구성부터 진행까지 모두 참여해, 범시민 축제로 발전시켰다.

선양은 범시민 자문위원회와 공동으로 모든 행사를 운영해 나감으로써, 기업주도가 아닌, 범시민적인 행사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지역 축제들과 차별화를 둔 범시민 축제를 만들자는 것이 자문위원회를 둔 가장 큰 목적이다.

대전시와 대덕구의 효율적인 행정협조와 시민참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는 범시민 자문위원들의 활동을 통해서, 이번 축제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민ㆍ관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축제형식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맨발축제로 계족산이 대전의 관광명소가 됐다. 계족산에 황토를 깔게 된 계기는.

▲처음, 계족산 14Km 길에 누런 황토를 깔게 된 것은 5년 전 지인 분들과 계족산을 찾았다가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온 여성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 걷기를 우연히 체험한 후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맨발의 효능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계족산 황톳길에서 매년 마사이마라톤을 열고, 4월부터 10월까지 맨발로 걷기 좋은 7개월간 매월 둘째 주에 맨발걷기 캠페인 및 숲속 음악회를 개최해 맨발걷기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노력했다.

지금 계족산 황톳길은 수많은 맨발 마니아들을 만들어 낼 정도로 유명 관광지가 됐다. 힘들 때도 있지만, 계족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맨발공원에서 건강과 행복을 되찾았다고 말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맨발축제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자연을 통한 ‘에코힐링’실현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범시민 자문위원회와 함께 알찬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국의 대표적인 성공축제를 보면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언제든지 계족산 황톳길을 찾아 심신을 건강하게 해 주는 맨발걷기를 꼭 체험해 보고, 맨발축제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