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오]“취업률 향상 제1목표… 특성화된 학과로 강한대학 육성”

[임동오]“취업률 향상 제1목표… 특성화된 학과로 강한대학 육성”

전문컨설턴트 상주·면접 클리닉 등 취업지원정책 차별화 전국 유일 인삼 관련 단과대 추진, 경찰경호대 등 지속 강화

  • 승인 2011-04-27 14:31
  • 신문게재 2011-04-28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중도초대석]임동오 중부대 총장

'새롭게 도약하는 중부권의 희망', '취업 Yes, 기회 Yes, 미래 Yes'를 슬로건으로 내건 중부대의 도약이 눈에 띈다. 교직원이 학생의 길을 터주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취업 역량 강화를 추진하면서 수요자의 만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대학간 무한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중부대는 강한 자신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달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임동오 총장<사진>은 취업률 향상을 통한 학교 위상 강화, 분위기 있는 캠퍼스 조성을 통한 더욱 강한 중부대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총장보다는 3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요구나 바람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 더 나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임 총장에게 향후 역점사업과 구체적인 발전계획, 취업률 향상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두 달이 지났는데, 소감과 지역민에게 인사를 해 주시죠.

▲지난 2월까지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총 2600여개의 사립학교에 국가 재정으로 교육시설을 신설, 확충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대학 구조조정의 실무적 행정지원과 사립대학의 경영분석, 국·공립대학의 산학협력 및 예산관계 등의 책임자로 역할에 충실했고 지난달에 중부대 총장으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대전은 과학과 경제, 문화, 복지의 도시이고, 충남은 농촌과 도시가 잘 어우러져 넉넉함으로 우리나라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부대는 이같은 시·도의 중추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평생교육과 더불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사랑으로 중부권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 대학간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 중부대의 위상을 끌어올릴 구체적인 계획은.

▲이제 우리 사회는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무한 경쟁시대에 들어섰습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고 오직 경쟁력만이 대학의 위상을 판가름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중부대는 몇 가지의 중점 과제를 통해 중부대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우선 교육중심의 대학으로서 능력에 따른 취업을 제1목표로 실행하는 대학이 될 것입니다. 둘째로 학생들이 전공분야의 자격증을 3개 이상 취득하는 인증제도를 정착시켜 전문분야의 핵심인재로 양성하겠습니다. 셋째로 정보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는 국가적 정보활용과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할 것입니다. 넷째로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가정과 사회, 국가에 감사하는 애국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다섯째로 고학력 시대에 맞춰 평생교육 선진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중부대는 앞서 언급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교육과정 선진화 운영과 더불어 신입생부터 졸업 후 1년까지 5년간 진로책임지도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멘토제도 운영을 통해 보다 현실감 있는 실용 대학교육이 전개되도록 할 것입니다.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는데 구체적인 취업전략은.

▲학교와 정부기관의 다양한 공조체제를 통한 취업지원정책, 학생 스스로 전략을 세워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취업지원정책 등 두 개의 큰 틀을 통해 역량 강화는 물론 양적·질적 성과를 이룰 것입니다.

중부대는 올해 고용노동부 재정지원 사업 중 청년취업진로사업,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지원사업, 대학청년고용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10개월간 진행되는 대학청년고용센터 지원사업은 대학 내 잡영플라자(Job-young Plaza)를 설치하고, 인지도가 높은 민간 고용서비스기관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중부대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위탁받은 취업전문 업체인 잡코리아의 전문 컨설턴트 3명이 독립된 상담실에서 풀 타임으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직업심리검사, 직업탐색교실운영, CAP실시 등 다양한 직업진로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고용센터의 취업·채용지원 서비스를 대행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인턴제, 글로벌 해외취업 등의 취업상담과 구직 알선 등의 고품격 취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중부대 차원에서는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첫 번째 사업으로 면접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여건에서 진행됐던 모의면접을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실시해 면접능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을 신청하고, 업종별로 다양한 회사의 사무실을 연출하는 가상의 면접공간과 면접관을 통해 경험을 쌓고 이 자료는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면접 클리닉을 실시, 실전 면접을 최대한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저학년부터 진로를 설정한 단계별 진로지도와 취업 강좌를 정규교과목으로의 운영하고, 학과별 취업특별반 운영은 물론 공무원, 경찰, 각종 자격증 시험 준비생을 위한 인터넷 강좌도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대인관계나 가치관, 고민상담 등에 대한 교육방안은.

▲일부 대학생들이 한참 꽃을 피울 나이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모든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또 MT나 신입생 환영회때 지나친 음주문화로 인해 많은 학생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것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중부대는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가지 측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임교수 전체가 지속적인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위한 개선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상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한 학생은 학생생활연구소를 통해 체계적인 학생관리를 실시하고 교내 인성교육을 위해 1~2학년 때 교양필수과목으로 '대학생활지도 및 인성'이라는 강좌를 개설, 각 학과 교수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대인관계기법'과 같은 교양과목을 개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이색학과를 통해 학과 특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식으로 특성화 정책을 실시해왔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중부대는 1990년 말부터 학과 특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는 경찰경호대학과, 관광보건대학의 특성화를 역점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경찰경호대학의 경찰행정학과와 경찰법학과에서는 2004년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서 수석을 포함,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대전, 충남·북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에 3명이 합격,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항공서비스학과는 비행기 내부와 똑같은 실습실을 구축하고 있으며 관광경영학과는 공항의 입출국관련 시설과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호텔관련학과는 호텔실습실과 칵테일 미니바 시설을 갖추고 있고 식품영양학과는 완벽한 조리실습실, 화장품과학과는 학교기업을 운영해 화장품 개발을 통한 실습을 하는 등 거의 모든 학과들이 최고의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로 국내외 유명 항공사나 호텔, 외식업체 등 다양한 서비스분야의 업종에서 취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올해 중부대의 목표와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 한해는 양적,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취업률을 달성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3단계 취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차별화된 창업강좌 운영, 취업의 최종 마무리를 위한 입사서류 및 면접 클리닉프로그램 운영, 학과별 취업특별반 운영, 각종 자격증 시험 준비생을 위한 동영상 강좌를 통해 졸업 준비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장실무능력강화를 위해서는 인턴십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캠퍼스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중부대는 그동안 타 대학에 비해 러시아와 특화된 국제교류를 통해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러시아 대학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옛 소련의 독립연합 국가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국제교류에서도 첫 물꼬를 틀 예정입니다.

특히 중부대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인삼관련 단과대학 설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현재 인삼관련 단과대학은 전국에 없는 만큼 중부대만의 특성화를 통해 학교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중부대는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알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더욱 발전한 대학으로의 도약과 함께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중부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동오 총장은?
임동오 총장은 1942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국립 목포대 교수·경영행정대학원장, 미국 남미시시피대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조정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또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 상임 자문위원과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한국상업교육학회 부회장과 한국문화관광학회 이사, 한국정보회계학회 부회장, 한국지역학회 부회장, 국제지역학회 이사 등 다양한 학술활동은 물론 홍조근정훈장, 미국 남미시시피대 공로표창 등을 받았다.

/대담 =이승규 문화교육팀장 /정리=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