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카드사별 선지급서비스 명칭

전업 카드사별 선지급서비스 명칭

알고보면 빚 70만원 당겨 썼다면 3년간 월156만원씩 써야

  • 승인 2011-04-24 13:23
  • 신문게재 2011-04-25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신용카드 선포인트 서비스

상환의무 수반되는 부채
못갚으면 신용등급 하락
약정서 등 꼼꼼히 체크를


신용카드 포인트 '선(先)지급 서비스'라는 제도가 있다. 신용카드 회원이 물품을 살 때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최대 70만원)를 미리 지급해 물품 대금 전액이나 일부를 대신 내는 제도다. 물론, 회원은 물품 대금을 향후 일정기간(최장 3년) 동안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해야 한다. 얼핏 보기에는 '큰 혜택'인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이번 주에는 신용카드 선지급 서비스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최근 신용카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1조6000억원)대비 9.9% 증가했다. '선(先) 포인트'가 3000억원, 포인트 연계 할부(세이브포인트)가 1조5000억원 늘었다. 이용회원 수는 549만명으로, 전년말(456만명)보다 20.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선 포인트 이용회원이 108만명, 포인트 연계 할부 이용회원이 441만명이다. 신용카드 선지급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들의 생활 속에서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포인트 선지급 상품은 상환의무가 수반되는 부채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물품 구매 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로 매매대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카드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이 금액은 추후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해야 하는 부채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부족하면 지원받은 금액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금으로도 상환하지 못하면 연체료가 부과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또 평소 신용카드 이용금액에 맞춰 적정한 금액을 사용하는 게 좋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금액이 많을수록 포인트로 상환하기 위해 앞으로 사용해야 할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포인트 선지급으로 70만원을 사용하면 36개월 동안 신용카드로 월평균 156만원(선 포인트) 내지 170만원(세이브포인트)을 사용해야 현금부담 없이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복수의 카드사에서 중복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2개 이상의 카드사의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이용실적 부족으로 현금상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른 카드 사용에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포인트 상환을 위해 최장 3년 동안은 해당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통상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 후 연속 3개월 이상 카드 이용실적이 없으면,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금액 중 미상환액을 일시에 청구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는 약정 후에 취소할 수도 있다. 충동구매로 불필요하게 사용했다면 서비스 이용약정을 해지하거나 해당 가맹점에서 물품구매를 취소하면 된다. 해지 시 선지급 받은 포인트 금액만큼 돌아오는 카드대금 결제일에 상환하기만 하면 문제없다.

무엇보다,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안내장과 약정서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자신이 주로 지출하는 가맹점에서의 적립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카드사들은 일반가맹점 이용금액의 0.5%~1%, 카드사가 지정한 특정가맹점 이용금액의 3~7%의 적립률을 적용한다.

또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이용 이전에 적립된 포인트로는 선지급 서비스 이용금액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월별 포인트 적립한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할인, 무이자 할부 등의 부가서비스가 없어질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 포인트와 포인트 연계 할부(세이브포인트)를 구분해야 한다. 선 포인트 서비스는 선지급 받은 포인트를 약정기간(통상 36개월) 내에만 상환하면 된다. 매월 상환의무금액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약정기간 내 전액 상환하지 못하면 약정 종료시점에 잔여금액을 상환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포인트 연계 할부 서비스는 선지급 받은 포인트를 약정기간 동안 매월 분할해 상환한다. 상환부담이 분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할부수수료(통상 6.5% 이하)가 붙어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이것만은 유의 하세요

1. 포인트 선지급 상품은 상환의무가 수반되는 부채입니다.

2. 평소 신용카드이용금액에 맞춰 적정한 금액만 이용하세요.

3. 선지급 서비스를 복수의 카드사에서 중복 이용하지 마세요.

4. 선지급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카드 사용이 제약됩니다.

5. 선지급 서비스 약정 이후에도 취소할 수 있어요.

6. 선지급 서비스 안내장과 약정서를 꼭 챙겨 상세조건을 확인하세요.

7. 선 포인트와 포인트 연계 할부(세이브포인트)를 구분하세요.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대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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