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주꾸미, 가을 낙지’ 라는 말이 있을 만큼 주꾸미는 봄철 3∼4월이 제철입니다.
봄철에는 주꾸미의 먹이가 되는 새우가 서해안으로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풍부한 먹이로 주꾸미가 영양을 듬뿍 채운데다 3월에서 4월에는 주꾸미의 산란기여서 일명 ‘밥’이라고 불리는 알이 꽉 들어찹니다. 연하고 쫄깃해서 일년 중 제일 맛있는 때.
영양가 면에서도 주꾸미 다른 연체동물보다 타우린 성분이 많습니다.
타우린은 몸 속의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간 해독 작용을 하며 근육에 쌓이는 피로 물질도 빨리 없애서 피로회복에 좋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낮춰 동맥경화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꾸미를 먹으면 피로회복제 한 병을 마시는 것보다 더 좋은 약이 된다는데 주꾸미에 들어있는 타우린은 100g당 1597mg로 낙지에 비해 약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주꾸미의 생김새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의 길이는 더 짧습니다. 한 팔이 긴 낙지와는 달리 8개 팔의 길이가 거의 같은 것이 특징.
▲ 사진제공=뉴시스 |
주꾸미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립니다. 충남과 전남에서는 ‘쭈깨미’, 경남에서는 ‘쭈게미’라 불리고 흔히 ´쭈꾸미´로 부르지만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충남 서해안 보령과 서천, 태안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주꾸미 축제기간에는 신비의 바닷길을 거닐어 볼 수 있는데다 소라와 고둥의 빈 껍데기를 이용해서 전통방식으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주꾸미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또한 서천의 동백꽃 주꾸미 축제에서는 새빨간 동백꽃의 향연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 숲 주변에서 행사가 열리는데 500년이나 된 동백나무의 꽃피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해 이들 지역에서의 주꾸미 축제는 지난주에 다 끝이 났습니다.
태안에서 열리는 몽산포항 주꾸미 축제만 남아서요. 주말인 내일(23일)부터 5월 8일 일요일까지 16일간 열립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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