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공보실 주무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장삼순씨는 대전역 노숙자, 희망진료소, 거리무료급식 등과 대전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다큐멘타리 사진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1963년생인 그는 한국전쟁 복구가 한창인 때에 태어나 치열한 입시경쟁을 치루고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후폭풍과 유신독재, 광주민주항쟁 등 격랑기를 거치면서 그의 유년기부터 청년시절의 자아형성이 이뤄진 그가 자신의 사진 세계에 대해 이렇게 말을 한다. “ 우리세대는 이러한 역사적 굴곡을 통해 현실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으며, 나 또한 한국 민주화의 커다란 분기점인 6.29선언이라는 결과물을 얻어내는데 일조 했다는 자긍심을 갖는다. 흔히 386이라 불리는 우리세대, 흑백논리와 이념적 정치 지향적 사고로 무장했던 우리가 가정도 갖고 아이도 키우면서 현실에 안주하듯 살아가다, 어느 날 문득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화두를 마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그의 사진 속 시선은 언제나 우리 주변인, 우리사회의 소의계층을 향해 있다. 이에 대해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당신의 시선은 그들에게 맞춰져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그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맞이했다 해도 그토록 우리가 염원했던 진정한 ’더불어 사는 삶’의 참의미는 진정 무엇일까? 그건 아마 관심과 배려로부터 소외받는 사람들과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우리가 꿈꾸던 세상이 아니겠습니까? 라고 그는 자신의 사진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그의 사진은 휴머니즘이다 그리고 그의 사진작업은 흑백사진으로 보여진다. 그가 그동안 우리지역 소외계층을 향해 끊임없이 시선이 머문 그의 사진 작업을 소개 하고자 한다.
먼저 그가 대전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인 ‘평강의 집’에서 작업해온 “평강의 집 사람들”의 사진을 소개하고 다음으로 대전역 일대에서 노숙인과 희망진료소 등을 촬영하며 지난 대전역 풍경이 변모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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