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아파트 주거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대전입니다. 아파트 주거비율이 60%나 돼서 부산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한건 일제시대인 1932년이었습니다. 일본에 의해 서울 충정로에 세워진 5층 유림아파트가 처음이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처음으로 지어진건 1958년에 세워진 서울 성북구의 ‘종암 아파트’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회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처음 시공한 아파트이자 최초로 수세식변기를 설치한 아파트여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축사를 했을 정도입니다.
대전에 처음으로 아파트가 등장한건 13년뒤인 1971년입니다. 중도일보 자료에 따르면 중구 석교동에 4층짜리 제일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대전 첫 아파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당시 번성하던 문창시장을 더 확대하기 위해 인근에 무허가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집을 잃은 이주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당시 분양가는 5만원에 49.5㎡, 15평 규모로 방 2개와 거실과 부엌이 함께 있었으며 층마다 공동화장실을 사용한 것이 큰 특징이어서요. 공동 화장실의 변기를 세대마다 하나씩 지정해서 사용하고 청소도 각자 했다고 합니다.
대전에 처음으로 승강기가 설치된 아파트가 등장한건 1978년의 일입니다. 그 해 입주한 중구 문화동의 삼익아파트가 14층 아파트로 지어져서 화제가 됐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지역에서 본격적인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에 세워진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가 2500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였으며 1994년에 선보인 전민동 엑스포아파트는 51개동 3958세대 규모로 현재 지역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유성자이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상 40층이며 내년(2012년) 1월에는 대덕구 석봉동 옛 풍안방직 터에 최고 50층 높이의 아파트가 입주를 할 예정입니다./온라인뉴스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