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근력운동·식사량 줄이고, 스트레칭·유산소운동을

[한방칼럼]근력운동·식사량 줄이고, 스트레칭·유산소운동을

  • 승인 2011-04-13 14:00
  • 신문게재 2011-04-14 10면
  • 허동석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허동석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
■한방칼럼-근육형 비만

비만을 구분하는 방식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내장 비만과 피하 지방, 윗배 또는 아랫배, 상체 또는 하체, 마른 비만 또는 근육형 비만 등 기준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화되고 세분화 되는 방법 모두 기본적으로는 지속적인 운동을 권유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는 실험으로나 임상적으로나 다이어트의 왕도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운동을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근육형 비만이다. 근육형 비만은 체중은 많이 나가는데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은 경우를 말한다.

비만클리닉에는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한 '근육형 비만'인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 매끄러우면서도 슬림한 몸매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근육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근육형 비만인 여성은 근육만 없애주길 원하지만, 실제로는 적지 않은 체지방이 근육과 단단하게 결합돼 있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대부분 체질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식이조절은 하지 않은 채 운동만으로 살을 빼려고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 운동만 주로 하는 경우다. 육아와 과도한 청소·빨래 등 가사노동도 근육형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 밖에 난소기능의 저하, 여러 개의 물혹이 생기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도 근육형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육형 비만은 대사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굳이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경우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되 균형식을 통해 영양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형 비만의 경우 지나친 지방 섭취를 피하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 단 음식 섭취를 줄이고 채소 섭취를 늘리며 섬유소가 많은 음식 위주로 선택하고 살코기, 생선류, 두부 등을 통해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싱겁게 먹을 것을 권한다.

근육형 비만은 운동을 이미 많이 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상으로 문제가 없는 경우는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한다.

근육형 비만인 사람은 근육이 더 커질까봐 운동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무조건 운동을 기피하면 근육뿐만 아니라 체지방까지 증가해 몸이 더 비대해진다.

근육형 비만은 허벅지, 엉덩이, 복부가 특히 살이 많이 찌므로 스트레칭, 요가, 필라테스처럼 근육을 충분히 이완해주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달리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고, 운동 후 마사지나 족욕 또는 반신욕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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