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과학자들은 총 3만 5623편의 SCI급 논문을 4041종의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이들 논문은 다른 논문에서 1편당 평균 0.37회 인용됐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 가운데 국내 학술지(78종)에 게재된 것만 따져보면, 6437편의 논문이 841회 인용돼 1편당 피인용 횟수가 0.13회에 그쳤다.
반면 국제 학술지(3963종)에 게재됐던 2만 9186편의 논문은 1만 2367회 인용돼 1편당 피인용 횟수가 0.42회로 집계됐다.
KISTI는 최근 발간한 ‘2010년도 한국 과학자의 SCI 논문 계량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체 SCI 논문 수는 세계 11위이면서 피인용 횟수가 세계 30위권에 머무는 것의 주요한 원인이 이처럼 국내 SCI급 학술지의 피인용 횟수 저조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KISTI 최현규 정보서비스실장은 우리나라에서 출판되고 있는 학술지의 인용도, 즉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한 방편으로 “국내 학술지를 해외 연구자에게 쉽게 노출시킬 수 있는 국제적 유통 채널을 시급히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진흙 속에 묻혀있는 진주와 같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훌륭한 논문들이 국제적으로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ISTI 서태설 책임연구원은 지난 6일 KISTI 서울 분원에서 마련된 ‘글로벌 시대 국내 학술지의 발전전략’ 포럼을 통해 “국내 학술지를 국제수준에 맞게 전자화해 세계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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