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대한중풍학회와 함께 ‘한국 중풍변증 표준’을 정하고, 표준화 방안의 하나로 ‘중풍 표준 용어집’을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의학연은 이번에 중풍의 변증을 화열증(火熱證), 음허증(陰虛證), 기허증(氣虛證), 습담증(濕痰證) 등 4가지로 나눴다.
화열증의 임상지표는 얼굴빛이 붉은 편이다, 머리가 열나는 것 같이 아프다, 몸에 열감이 나면서 더운 것을 싫어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열이 나는 느낌이 있다, 답답하고 열이 나서 잠자기가 힘들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신다, 목구멍에 가래 끓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 충혈된다, 소변색이 진한 편이다, 입냄새가 난다, 혀에 황태가 낀다, 손발에 열이 난다 등 18가지로 구성됐다.
음허증은 얼굴빛이 희지만 광대뼈 부위가 붉다, 오후가 되면 열이 난다, 몸이 점점 야윈다, 수면중 땀을 흘린다, 입이 마른다, 혓바닥이 거울처럼 번들거린다 등 7가지 임상지표를 보인다고 규정했다.
또 기허증의 임상지표는 얼굴빛이 창백하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다, 목소리가 힘이 없고 말하기 싫어한다, 잠을 잘 잤지만 자주 누워 있고 싶다, 손발이 싸늘해진다 등 11가지로 구성됐다.
습담증 임상지표는 얼굴이 누렇게 뜨거나 때가 낀 것 같다, 몸이 살찌고 습기가 많다, 눈꺼풀 주위가 검다, 속이 메스꺼우면서 머리가 어지럽다, 혀에 백태가 낀다 등 7가지로 구성됐다.
한의학연 뇌질환연구센터 방옥선 박사는 “이번 변증표준화와 용어집 발간은 한의학의 표준화를 통한 세계화와 객관화를 위해 의미가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중풍의 예방 및 치료효율성 증대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중풍의 원인 등과 186개 중풍 증상 관련 용어가 수록된 표준 용어집을 제작해 임상병원에 배포했으며 홈페이지(www.kiom.re.kr)를 통해 무료로 전자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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