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뒤인 2050년엔 한국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된다는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50년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3.5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의 38.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대수명은 늘고 출산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보니 앞으로 7년 뒤에는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되고 그 뒤로 8년이 지나면 노령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됩니다.
현재, 65세 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우리나라는 26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프랑스가 154년, 미국 94년, 독일 77년, 일본 36년이 걸리는 데 비해 훨씬 빠른 것입니다.
14세 미만 인구 대비 노령 인구 비율인 노령화 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2020년엔 미국과 영국을, 2050년엔 일본과 독일을 추월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50년에 65세 이상이 인구의 40% 가까이 되면, 고령자 부양비율, 쉽게 말해 20세 이상 6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91.4%를 기록하게 됩니다.
20세 이상 64세까지가 각각 거의 노인 한 명씩을 부양하게 되는 셈이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98.5%)·일본(94.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이렇게 뜀박질을 하고 있는데 비해 고령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입니다.
공적·사적 연금 시스템이 미흡하다보니 일반 근로자가 은퇴해서 기대 여명까지 생존한다면 연금 소득보다 소비 지출 규모가 더 커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009년 퇴직자의 소득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은 42.1%로 OECD 평균보다 약 17%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뿐 아니라 개인들도 적극적으로 노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경제발전에도 영향을 줘서 인구 고령화가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연평균 4.21%에서 2040년대 0.74%로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령화에 따른 진료비 부담 증가를 부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010년 건보재정은 연간 1조29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서 고령화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건보재정 건전화를 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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