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실장은 지난해 대덕특구 기자단에서 수여하는 '대덕특구 홍보대상'을 수상, 보편적인 공적인 홍보보다는 마음을 먼저 전달하는 홍보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대덕특구는 온 국민에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싱크탱크가 모인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곳에 25개 출연연이 위치하고 있고 각각의 연구원에서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아는 국민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국민들에게 각각의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알리고, 과학문화 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중요하다”며 “특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과학문화 확산은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선행될 기본 조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여년 동안 홍보 담당을 맡아온 그의 노하우가 무장된 덕분인지 ETRI 정보통신전시관은 출연연이나 기업 홍보관 가운데 가장 관람객이 많고 견학 후 만족도도 가장 높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실장은 “ETRI 정보통신전시관은 연 관람객이 2만5000명으로 지난 88년 개관이래 2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며 “IT 코리아를 배우러 온 외국 국가 원수, 외국인 사절단의 필수 투어 코스가 돼, 최근 3년간 외국인 관람객수만 80여개국 70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과학문화 확산과 대중화가 진로 선택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가끔 전시관이나 과학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많을 것을 배우고 느끼고 갔다'는 내용의 편지나 엽서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ETRI는 전시관 홍보에 더 나아가 연구원 박사들의 협조를 얻어 과학교육기부 프로그램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과학기술자들이 일반인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파, 확산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ETRI는 특히 시설이 열악하고 재정이 어려운 벽지 학교에 공문을 보내 초청해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지난 2008년부터 '벽지학교 초청 행사'를 시작, 지난 4년 동안 총 18개의 벽지학교 학생 800여명을 초청, 정보통신전시관 견학 및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벽지학교 학생들의 경우, ETRI 정보통신전시관 견학 후 대덕특구 내에 위치하고 있는 지질박물관 및 화폐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의 관람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풍부한 과학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그의 올해 중점 계획은 ETRI박물관 건립이다. 그는 “IT 코리아 역사 속 ETRI 위상에 대한 대국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박물관이 필요하다”며 “지난 1976년부터 현재까지 IT 관련 찬란한 기술들을 히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박물관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실장은 지난 2008년 충남대 경영학과에서 '기술혁신 성과에 미치는 R&D 역량요인 분석: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문적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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