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까마귀의 둘레산길 돌아보기>
대전은 들이 넗고 커서 예부터 한밭이라 했다. 산들이 길게 뻗어 대전을 감싸고 그 사이로 3대 하천인 대전천, 유등천, 갑천이 차례로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시내에서 바라보면 서쪽으로 금남정맥의 명산 계룡산을 배경으로 금수봉, 도덕봉이 삽재 건너 갑하산, 우산봉으로 이어져 북쪽의 금병산으로 흐른다. 동으로는 계족의 능선이 길게 뻗어 식장산에 우뚝 솟고 남에 보문산, 구봉산을 수놓으며 다시 서쪽의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의 능선과 산길로 만난다.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이어서 걸어보면 대전전체의 다양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고 대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언제 어디서라도 항상 하늘금을 그으며 정답게 다가오는 대전의 산들을 보면서 기쁨을 느낀다면 대전의 산이 우리를 품고 있듯이 우리도 가슴 속에 대전의 산을 품게 되지 않겠는가!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산들이 온전하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기 바라며 약 300리에 달하는 대전 둘레산잇기(133km)를 12개 구간으로 나누어 소개해본다.
▲ 보문산성 모습=중도일보 DB |
대전 둘레산 잇기 제 1 구간 보문산길
거 리 : 9.3km / 6시간 소요
코 스 : 청년광장-고촉사-보문산 시루봉-헬기장-보문사지 갈림길-구완터널 상부-오도산-철탑-금동고개
출발점 : 청년광장-버스 618, 317, 311 한밭도서관 하차, 도서관에서 10여분 거리
보문산은 대전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다. 보문산 녹음은 대전팔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보물이 묻혀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산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은 그의 문집에서 보문산을 봉무산(鳳舞山)으로 불렀는데 이는봉황이 춤을 추고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르면 주변 조망이 매우 좋아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 대둔산, 서대산, 속리산 등이 보이며 보문정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산줄기가 겹겹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북쪽을 바라보면 대전 시가지와 대전 둘레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져 있다.
1구간 코스는 고촉사를 거쳐 시루봉에 오르는 초입이 힘들지만 이후 오도산이나 금동고개까지 그리 힘들지 않고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다.
1구간 주변에 대전 아쿠아월드와 한밭도서관, 대전시향토사료과, 보문산성, 보문산 마애여래좌상, 봉소루, 월송재 등이 있다.
※자료와 지도 제공 : 대전시의 둘레산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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