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의 17족에 속하는 할로겐 원소로 비금속이며, 흑색에 가까운 결정성 고체입니다. 의약품과 유기화합물 합성, 염료 제조, 분석화학, 사진에 쓰입니다.
알코올에 녹고 물에 약간 녹아 갈색 용액이 되며 실온에서 고체상태의 요오드는 짙은 보라색 증기로 승화하여 눈과 코, 목을 자극합니다.
다시마와 미역, 파래, 김같은 해초에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바닷물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천연 소금물에서 상당한 양의 요오드가 발견됩니다.
그래서 음식물로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알프스 산맥과 북아메리카의 5대호에서는 염화나트륨에 10ppm 정도의 요오드화나트륨을 첨가한 소금으로 요오드를 섭취합니다.
요오드는 인체의 필수 미량성분으로 몸에 평균적으로 14㎎ 정도 들어 있으며 대부분은 갑상선에 들어 있어서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요오드가 인체에 유입되면 대부분 갑상선으로 몰리는데, 문제는 원전폭발 등으로 인해 방사능 물질인 ‘방사성 요오드’(요오드131)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 내에 축적되면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며 세포를 망가뜨려 갑상선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갑상선에서 이뤄지는 호르몬 작용을 교란시켜서 인체세포가 정상적으로 신진대사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하죠. 요오드 치료에는 요오드가 약입니다.
이유는 사람의 몸에 필요한 요오드가 일정량 이상을 넘을 경우 자연적으로 배출되기 때문.
`나쁜’ 방사성 요오드가 몸에 축적되기 전에 `좋은’ 자연 요오드(비방사성요오드, KI)로 몸을 채워서 방사성 요오드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피폭이 확인될 경우 안정화 요오드 고용량을 최대 10일간 복용하면 방사성요오드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원전 폭발이후, 원전 인근 주민 중 0세부터 40세 미만은 약사의 지시에 따라 요오드화칼륨을 증류수에 녹인 용액을 스포이드로 마시도록 했습니다.
40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건 40세 이상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로 인한 발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40세 미만에만 이뤄진 조치입니다.
요오드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보니 국내에서도 약품을 사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비축하는 재난구호품이어서 시중에선 살 수 없습니다.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도 불티나게 팔리다보니 미역과 다시마 판매가 평소보다 6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일반인에 대한 처방은 불필요한 셈입니다.
성인 기준으로 요오드의 1일 섭취 상한선은 3mg. 하지만 방사능 예방과 치료 효과를 보려면 100mg의 요오드 정제를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섭취 상한선의 33배에 달하는 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요오드 정제를 과량 복용하면 요오드 중독증, 피부발진, 침샘부종, 염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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