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지진 참사 극복을 위한 캠페인과 모금운동이 대전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속에 17일 대전대와 목원대에서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모금활동 현장에 정성을 담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희·손인중 기자 |
목원대는 17일 오전 11시 학생회관 광장에서 총동아리연합회 임원과 RCY(청소년적십자) 동아리 회원 등 30여명의 학생들이 일본 지진의 대참사 피해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에 들어갔다.
성금 모금팀 학생들은 3개조로 나뉘어 교내 전역을 돌며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홋카이도 소재 쿠시로공립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 온 모리시마 아야와 사와 메이씨도 모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과 16일에도 채플 시간에 교목실 소속 목사들이 성금 모금을 제안해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이 즉석에서 80여만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모금 활동에 함께한 사와 메이씨는 “지진 피해로 힘들어하는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빨리 복구되길 바라고 희망을 주는 한국 친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전대는 17일 오후 2시부터 24일까지 교수, 재학생을 비롯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 활동을 펼친다. 모금함은 교내 지산도서관을 비롯한 캠퍼스 6곳의 장소에 모금함을 설치했다. 또한 성금 모금활동과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실의에 빠져 있는 일본 국민을 위해 희망의 격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남대 학생들도 이날 교내 린튼공원과 상징탑 등에 모금함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성금 모금에 들어갔다.
단과대 학생회장은 이날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나섰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합시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23일까지 진행되는 모금 참여를 당부했다.
또 한남대는 다음 주부터 학생식당과 교직원 식당에서 주먹밥을 판매해 수익금을 일본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학과별로 한 끼 식사비를 성금으로 내자는 캠페인도 전개키로 했다.
모금에 참여한 일본인 교환학생 시오다 다쓰야씨는 “쌀쌀한 날씨에도 발로 뛰며 모금활동에 열심인 한국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이웃인 한국에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나부터라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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