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험부터, 종신보험, 건강보험에 상해보험, 자동차보험까지 대부분의 보험상품들이 남녀 간에 보험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고를 당할 우려'가 적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됩니다.
심지어 아이를 낳기 전에 드는 `태아보험'조차 남녀 차이가 있습니다.태아의 성별이 구분되지 전에는 남아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책정했다가 나중에 여아가 태어나면 보험료를 정산해서 차액과 이자를 돌려줍니다.
한 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을 보면 80세 만기, 30년 납입 조건으로 순수보장형에 가입할 경우 남아의 월 보험료가 2만8천원이라면 여아 2만3천100원으로 4천9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는 보험료는 달라도 보험 가입 이후 사고가 발생해서 보험금을 탈 때는 남녀 간에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자동차보험에서도 여성보다, 남성 운전자의 보험료가 약간 비싼 편인데 이유는 여성 운전자가 남성보다 안전운전을 하는 편이고 대형사고도 남성 운전자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최근 2년간 발생할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해보면 남성이 34만 8389건, 여성이 6만 6025건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5배나 많은 사고를 냈습니다.
면허 소지자 100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로 비교하면 남성은 1.13건인 반면 여성은 0.34건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발생 빈도가 3.3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주행 거리가 긴 편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사고를 낼 확률이 더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운전자들이 순발력에서는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급가속이나 급출발같은 난폭운전이 적은 것이 사고를 줄이는 큰 비결.
운전실력보다도 더 중요한건 조심운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외국의 경우를 보면 최근 유럽사법재판소에서는 사고 위험이 적다는 이유로 여성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판결이 나왔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여론이 어떻게 조성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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