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내 원전은 설계 때부터 안전에 중심을 뒀고,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는 방사성 물질이 전혀 관측이 안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차제에 우리도 전반적인 안전을 점검해 국민의 불안을 덜기 위한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고리 원전시설로 보내 지진·해일과 같은 재해에 대한 대비 현황을 점검토록 했다. 고리 지역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을 포함해 현재 5기가 가동 중이고, 추가로 3기가 건설 중에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귀국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월성원자력발전소 관계자와 통화를 갖고 “원자력 안전(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평소 생활을 통해 대피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일본 대지진 발생에 따른 후속 대책에 대한 분야별 보고가 이뤄졌으며, 담당 부처가 중심이 돼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또 일본 원전 폭발로 우려되는 방사성 물질 확산과 관련, 전국 70개소에서 관측한 결과, 일본 사고 원전과 가장 가까운 지역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함께 청와대는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측정치를 매일 2회씩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생수와 모포, 플라스틱 물통 등 구호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생수를 50~100t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최상수 기자 css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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