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442기로 전체 전기공급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155기 이상의 원자로가 추가 건설 예정이고, 현재 건설 중인 것만 65기에 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붐이 한창이다.
특히 대덕특구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2009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 원자력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관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UAE 원전 수출을 발판으로 '원전 르네상스'를 기대하던 정부로선 난감한 형국이다.
유럽연합(EU)은 15일 원전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27개 회원국 관련부처 장관과 긴급 현안회의를 열었다. 중국과 인도, 대만 등도 기존 원전에 대한 안전성 검토와 함께 신규원전 건설 계획도 재점검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려 했던 터키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일본 원전 폭발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 수출에 대한 찬반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정부와 원자력 당국은 장기적으로 경제발전을 위한 대체 에너지로는 원전밖에 없다는 입장이나 국내 여론이 일본 원전 폭발에 어떻게 반응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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