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조대 일본파견을 앞두고 15일 오전 법동에 위치한 동부소방서에서 맨홀에 빠진 인명을 구출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일본 대지진 현장 파견 근무가 예정된 중부소방서 119구조대 주수환(39) 소방교는 출국을 앞둔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주 소방교는 “모든 소방업무가 위험이 내포돼 있지만, 그동안 사명감으로 일해 왔으며 일본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구조작업을 벌이겠다”며 “이런 기회가 생겨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대전과 한국 구조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해서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일본 파견이 예정된 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오대석(31) 소방사도 출국에 앞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소방관 임용 뒤 3년여 동안 구조대에서만 근무해 온 오 소방사는 “대지진 현장 구조활동은 장소만 다를 뿐 내가 해오던 임무와 똑같다”며 “대전과 우리나라를 대표한 구조대인 만큼 인명구조나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지급받은 구조 장비 등을 정리하면서 출국명령이 떨어지면 곧바로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소방교와 오 소방사 외에 대전소방본부에서는 동부서 이호석 소방사, 북부서 목종균 소방장, 남부서 정재문 소방교 등 모두 5명이 대지진 현장 근무 요원으로 선발됐다.
충남에서도 일선 소방서에서 구조대원 4명, 통역요원 1명 등 소방관 5명이 현해탄을 넘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각 시도 소방본부에서 5명가량씩 모두 100명가량으로 구성된 2차 구조대의 정확한 출국일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추가 구조대 파견 준비를 마쳤지만 언제 파견할지는 일본당국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12일 선발 구조대 5명과 구조견 2마리를 파견한 데 이어 14일에는 102명 규모의 구조대 본진도 일본에 급파했다.
이들은 미야기현 센다이시 종합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13일부터 센다이경찰서와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일부 일본 네티즌이 한국구조대의 지원활동을 비하하는 내용의 악의적인 인터넷 댓글을 올리는 사례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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