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항구, ‘나미’는 파도, ‘항구에 치는 파도’를 뜻합니다.
1946년 4월에 해일이 하와이 섬을 덮쳤을 때 일본인 해양과학자가 사용하면서 유행한 뒤 쓰마니가 지진해일을 가르키는 국제공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
해저지진이나 화산폭발에 의해, 갑자기 항구로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로 수심 10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수평이 아닌 상하로 움직이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어납니다.
2009년에 개봉됐던 영화 해운대는 대한해협에서 일어난 지진에 의해 만들어진 쓰나미가
불과 수분만에 부산 앞바다도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을 다룬 재난영화입니다.
실제로 쓰나미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며 해안가 지역을 초토화 시키고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오는 자연재해입니다.
가장 파괴적인 쓰나미는 1703년 일본의 아와지역에서 발생해서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또 1883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의 화산섬인 크라카타우가 폭발하면서 쓰나미가 발생했는데 당시 파도의 높이만 해수면 위로 41m나 되었고 해안에 있는 도시와 마을 300군데 가량을 휩쓸어 버렸습니다.
문제는, 현대과학으로는 지진과 쓰나미의 발생을 미리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에나 알 수 있는데다 쓰나미의 속도도 엄청나게 빠릅니다.
통상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내습하기까지 3분쯤 걸린다는데 바다가 깊을수록 쓰나미는 빨리 이동합니다. 망망대해에서는 제트기만큼이나 빨리 이동하며 해안 근처에서도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것만큼이나 빨리 움직입니다.
작년 칠레 지진의 경우에,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닿기까지 거의 하루가 걸렸는데 이때도 속도 제트여객기가 태평양을 건너오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800km였다고 합니다.
현재 과학수준에서 살아날 수 있는 길은 쓰나미가 닥쳐오기 전에, 미리 높은 곳으로 대피하거나 아니면 해일보다 더 높은 제방을 쌓는 것 뿐입니다.
실제로 1993년 일본 북해도에 위치한 오쿠시리섬에 15m의 쓰나미가 강타한 이후 그곳에는 높이 15m가 넘는 장벽이 설치됐습니다.
그로인해 장벽에 막혀 바다가 보이지 않고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해안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결론이었다고 합니다./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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