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학교 중 내진보강시설이 완료된 학교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데다가 홍성 등 도내 각지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교육청으로서는 자체예산으로 내진보강시설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예산지원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14일 대전시 및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일선학교의 내진보강시설이 완료된 학교는 전체 755개교의 1212개동 중 12.3%인 131개교 148동에 불과하다.
이는 내진보강시설이 완료된 전국 평균 13.2%에 못 미치는 것으로 향후 지진 등 재난상황시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75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부터 5개년 중장기계획을 세워 오는 2014년까지 약 5.1%(62개동)의 내진보강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진보강시설 예산이 정부차원의 지원 없이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추진돼 확대가 더딘 실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학교의 내진보강시설을 매년 1%씩 확대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그마나 대전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대전은 내진설계 대상학교 291개교 505동 가운데 21.1%인 73개교 107개동에 대해 내진보강시설이 완료된 상태다. 아직까지 218개교 398개동은 비내진시설로 남아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마다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각급학교의 내진보강시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당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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