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와 교류협정을 맺은 일본 대학의 대부분이 지진 피해지역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지만 여진에 대한 불안 등 현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지역대생의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 지역대에 따르면 오는 4월 시작하는 일본 학제에 맞춰 이달 말께 출국 예정이던 교환학생에 대해 자매교와 교류 방침을 조율 중이다.
충남대는 도호쿠 대학 등 자매교에 15명을 보낼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최종 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더욱이 도호쿠(東北) 지방의 도호쿠 대학은 이번 지진에 피해를 입어 건물 안전성 확인 등을 이유로 4월 하순까지 휴교가 내려진 상태로 학생 파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홋카이도(北海道) 지역 삿포로 대학에 5명의 교환학생을 보낼 예정인 배재대는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파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교환학생들은 이미 일본어 능력시험과 유학비자 등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혹시 모를 현지 상황을 우려해 학부모 동의도 받을 방침이다.
대전대는 자매교인 홋카이상과대학과 홋카이학원대학이 지진 피해에 영향을 받지 않아 예정대로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교환학생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또 교환교수 1명과 교환학생 4명이 파견된 구마모토 학원대학에 대학에는 총장명의의 위로편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남대도 자매교인 오키나와대학, 긴조대학 등이 지진 피해 지역과 거리가 멀어 안전지역으로 판단, 22명의 교환학생을 예정 대로 이달 말께 보낼 예정이다.
목원대 역시 자매교인 쿠시로대학과 연락을 취해 안전을 확인했으며 이달 말께 교환학생 2명을 보낼 계획이다.
한밭대는 아키다대학에서 수학 중이면 2명의 학생을 일시 귀국키로 했으며 오사카산업대와 카가오대학에 체류 중인 학생에 대해서는 안전을 확인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대의 일본 자매교 대부분이 지진 피해 지역과 거리가 있어 다행이긴 하지만 지역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자매교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일본은 학기가 4월에 진행되는 만큼 그 전까지 상황을 파악해 교환학생 교류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 체류 중인 지역대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안전 상태가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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