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의 끝, 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은 매화입니다.
많이 사랑받는 꽃인 만큼 관련한 축제도 많습니다. 매년 1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는 전국에서 10여개의 매화 축제가 열리고 있고 매화 구경하기 좋은 때는 3월 중순부터 하순 사이. 특히 섬진강 일대가 유명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노란색 산수유꽃은 매화가 질 무렵 피어나서 보통 4월 초쯤에 절정을 이룹니다. 전남 구례 산동면이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산수유와 비슷하게 생긴 노란색 생강나무꽃도 아름답습니다. 전국의 산지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대전 보문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 지방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로 김유정의 대표작 ‘동백꽃’의 주인공이 실은 노란 생강나무꽃이라고 합니다. 강원지방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으로 불러왔으며 실제로 강원 춘천 김유정 문학촌과 뒷산 금병산에서는 많은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3월초에 절정을 이루는 꽃 중에는 변산바람꽃도 있습니다. 전북 부안 내변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꽃인데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 평소엔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올해는 4월15일까지 서식지 일부를 일반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봄꽃이 피는 시기는 산수유에 이어 개나리와 목련, 진달래와 민들레, 제비꽃과 벚꽃, 복사꽃, 살구꽃, 앵두꽃에 사과꽃, 배꽃까지 하나둘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어납니다.
가장 친근한 봄꽃 중 하나인 개나리의 개화 예상시기는 대전의 경우 오는 26일에, 진달래는 29일에 예상됩니다.
벚꽃 개화시기는 대전이 다음달 4일에 이어 절정은 내달 11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자세한 개화시기와 절정 기간은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봄꽃은 보기에도 좋지만 차로 마시면 몸에도 좋습니다.
산수유꽃차는 이뇨 작용과 혈압 강하에 도움이 되며 개나리꽃차는 소염과 해열, 항염증 효능이, 목련차는 축농증과 코막힘·두통에 좋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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