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인재육성·복지 인프라 확충… 명품 국방자족도시 건설”

[이기원]“인재육성·복지 인프라 확충… 명품 국방자족도시 건설”

장학기금 100억·기숙형공립고 육성 등 교육도시 기틀 대실지구개발 중단으로 주민피해 막대… 사업재개 혼신

  • 승인 2011-03-10 14:26
  • 신문게재 2011-03-11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ㆍ정리=계룡 장태갑 기자대담=김형중 부국장ㆍ정리=계룡 장태갑 기자
<창간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ㆍ군수에게 듣는다-이기원 계룡시장>

세계 최고의 국방도시를 만들어가는 이기원 계룡시장(59·사진)을 만났다. 굵직한 선이 돋보이는 호남형의 얼굴에 깔끔한 성격을 가진 이 시장은 책을 즐겨읽는다. 최근에 박제희 교수의 『3분고전』을 즐겨읽는다. 주로 자기계발서를 중심으로 틈틈이 책을 보고 그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는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인 그는 “공무원이라면 정립된 국가관과 공직자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묵묵히 자신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강조한다. 그의 경영철학도 여기서 시작되고 있다. 그는 계룡시의 특성을 잘 발달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도시의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

적어도 자신의 임기동안에 기틀을 마련하고 싶단다. 도시 특성상 군 의존도 높고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문화를 키우고 세계군문화엑스포를 유치하는 등 국방도시메카로 키우려고 한다.

또한 시민화합을 이뤄 결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대실지구가 잘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서서 결재를 하는 이 시장은 집무실을 걸어 다니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다.

도시의 장점을 살려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이 시장에게 계룡의 미래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될 시정계획과 방향은.

▲계룡은 대한민국 국방의 수도다. 따라서 국방도시로서의 기반을 확실히 구축하고, 나아가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계룡시가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 보육시설 친환경 농산물 보급, 기숙형 공립고 육성 등을 추진해 참교육 요람의 도시로 만들겠다.

아울러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만족과 행복을 느끼고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ㆍ예술ㆍ체육 분야의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둬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자연 친화적인 두계천 생태하천과 도시숲을 조성하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쾌적함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

또한, 그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계룡군문화축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겠다.

-가장 비중이 큰 지역현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지역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대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다. 대실지구 개발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두마면 농소리 일원(152만2000㎡)에 추진했던 계룡시 최대 현안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이 중단 되면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 등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계룡시는 작지만 아주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무엇이든 선택과 집중만 잘하면 같은 예산으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몇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사업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잘 아는 바와 같이 계룡은 인구의 절반이 군인과 군인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어 군의 사기앙양과 시민의 복지를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 이에 군을 위한 행정서비스 지원시설, 도서관 등 종합적 복지문화와 레저기능을 갖춘 군 복지센터 건립을 구상 중에 있다.

또한, 2014년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계룡역을 거쳐 운행중인 KTX 노선이 끊기게 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지역발전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계룡과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인 남공주역을 잇는 지방도 645호선의 국도지선 승격과 더불어 조속한 착공이 요구돼 충남도와 중앙부처에 강력히 건의하여 꼭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데 대책은.

▲최근 고유가 지속,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 부동산시장 불안, 유럽 재정위기, 북한리스트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공급측면의 물가 불안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전반적인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방공공요금 총 9종 중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ㆍ하수도사용료, 정화조 청소료, 쓰레기봉투료 등 4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결 원칙을 고수하여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물가관리팀을 구성하여 농수축산물과 개인서비스요금 등 100종에 대해 매월 가격조사 및 논산시, 공주시, 금산군 등 인근 3개 시군과의 가격비교 공개를 실시하여 지역별 경쟁을 통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상품권 발행,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자금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예비역들의 재취업, 경력단절여성, 노인 및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1000여개의 지역일자리 창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노인문제 대책은.

▲계룡시는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청정지역으로 노후를 즐기고자 하는 은퇴자들과 주택가격 등의 메리트 등으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노인 인구비율이 7%선을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었고, 앞으로 베이비붐세대 은퇴와 더불어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노인들의 특성을 감안하여 다각적인 노인복지 시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 및 각 면ㆍ동 주민자치센터, 노인회, 경로당 등에서 문화강좌, 어학, 우리춤 체조, 실버체조 등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둘째로, 거동불편 노인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독거노인 전체를 대상으로 노인 돌보미 도우미가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여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거동불편 노인에게는 보호서비스와 밑반찬 배달을 실시하고 무료경로당을 운영하여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른 취약노인에게는 시설 및 재가보호 서비스를 실시해 자구능력이 부족한 노인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독감을 해소하는 것이라 생각되며, 이를 위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감있는 시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셋째로,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고소득 노인들을 제외한 노인들(전체 노인인구의 70%)에게 매월 9만원씩 기초노령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창업형, 교육형, 복지형, 공익형 등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를 마련하여 노인인구의 15%에 이르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기쁨과 더불어 소득창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80세 이상 노인에게 매월 2만원의 장수수당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에 대한 조치와 대책은.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최근 인근지역인 논산과 공주지역에까지 발생돼 가축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어 이로 인해 관내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축산농가와 민·관·군이 일체되어 3개의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방제단을 활용한 특별 방역 소독 등 비상방역체제 가동으로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한우와 돼지농가 27개소에 대해 1차, 2차 예방접종을 지난달 22일까지 마쳤으며,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에 대해 담당공무원을 지정하여 매일 소독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도 계룡은 구제역이 발생치 않았으나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 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히 차단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이 꿈꾸는 도시개발 미래상은.

▲계룡시는 국토의 중심지에 위치하며 KTX계룡역, 계룡IC를 통해 전국 어디든 2시간 이내 접근이 용이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 도시로, 개발과 보전이 잘 조화된 충청권 제일의 계획도시다.

3군본부 이전에 따라 1980년대 말부터 30년 앞을 미리 내다보고 계룡신도시 계획을 준비하여 주거단지인 엄사지구와 금암지구 조성, 도시 자족기능을 위한 왕대지구, 입암지구 산업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주관으로 추진 중인 대실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착공하여 완공될 경우 계룡신도시 계획으로 구상한 개발사업들이 대부분 완료된다.

이럴 경우 지금처럼 심각한 전세난 없이 계룡시로 와서 살고 싶어 하는 도시민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인구 7만명 내외의 쾌적한 주거용지와 임대 및 분양 공동주택 등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세계최고의 국방도시로서, 도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며, 천혜의 아름다운 계룡산 자락을 청정지역으로 삼아 자연을 만끽하는 전원도시, 교통 및 교육 최고도시, 시민이 한마음으로 굳게 뭉치는 열린 마음도시로서의 작지만 강한 국방자족도시를 만들겠다.

이기원 시장은 ▲연기군 출생 ▲육군3사관학교,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육군대학졸업 ▲육군종합행정학교 정보작전처장 ▲학생군사학교ROTC 훈육관 ▲초대계룡시의회 부의장 /대담=김형중 부국장ㆍ정리=계룡 장태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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