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서 매년 사회지표 통계를 발표하고 있으며, 건강과 교육, 근로와 여가 활동 같이 국민 생활과 직접 관련된다는 점에서 그 사회의 복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그 사회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010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고 밥은 적게 먹는 대신 고기소비는 늘고 있으며 이동통신이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령화 현상을 짚어보면 건강보험 전체 의료비 가운데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초등학교 학생 수는 20년만에 30% 넘게 감소했으며 첫 자녀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980년에 3.8%에 불과했지만 2050년에는 38.2%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과 관련해서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0%로 2년째 남학생보다도 높았던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단정하긴 무리입니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10년째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고 여성의 임금수준은 남성의 63%에 그쳤습니다.
또한 출산시기가 늦어지는 것 역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임신과 출산, 양육 시기에 있는 여성들의 일자리가 그만큼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식생활 분야에서 보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99.6g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00g이하로 떨어진 반면 육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인구 100명당 103.9명으로 전체 인구 수를 넘어선 5천7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90년 0.2명에서 20년간 500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사회발전의 이면엔 어두움도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범죄발생건수는 20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살인과 강간 같은 강력범죄는 각각 세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망원인으로는 암이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 순이었으며 암 중에서는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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