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7% 상승으로 거침없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대전은 0.67% 오르면서 마이너스에서 상승으로 반전된 지난 2009년 4월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시 개발, 신세계 첼시쇼핑몰 본격 추진 등 호재가 많고 계속되는 전세가 상승이 매수심리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37%, 전세가는 0.58%를 기록했다.
▲매매=지역별 변동률은 대전(0.67%), 충북(0.23%), 충남(0.09%)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시 개발로 혜택을 받는 유성구는 세종시와 인접한 노은지구, 대덕테크노밸리로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시세가 올랐다.
첫마을 1단계 분양성공에 이어 2단계 분양도 올 상반기에 예정돼 있어 호재로 여긴 매수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가 정착되기까지 기존 학교,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전에 관심을 둔 매수자가 많다.
서구(1.00%)는 신세계 쇼핑몰이 들어서는 구봉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기대감에 매수문의가 크게 늘었다.
충남과 충북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종시 개발, 대전 지역 매매가 상승여파 등 매매시장 분위기가 좋아지자 인접 지역도 매수문의가 늘었다.
이미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됐고 전세난까지 지속되자 전세에서 선회한 세입자 문의가 많다.
충남은 계룡시(0.59%), 서산시(0.34%), 천안시(0.07%) 순으로 올랐다.
계룡시는 대전 관저지구와 차로 10분 이내 거리로 가깝게 위치해 있어 대전으로 진입해오는 수요도 많다.
산업단지 근로수요로 전세 문의가 많은 천안, 아산지역은 전세 수요가 늘면서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급매물이 소진되는 분위기다.
충북은 청원군(0.73%), 음성군(0.42%), 청주시(0.19%)순으로 주요 지역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청원군은 오창과학단지 근로수요로 이미 저가의 매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KTX 오송역 개통 호재로 서울까지 4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지자 수도권에서 진입해오는 수요도 늘었다.
보건의료국책기관이 오송에 입주하면서 관련 근로자들의 문의가 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고,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전세=지역별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86%), 충남(0.35%), 충북(0.28%) 순이다.
대전은 전세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타입을 가릴 것 없이 전세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 서구(1.17%), 유성구(0.85%)가 특히 많이 올랐다.
서구는 관저동, 갈마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방학 이사철로 학군 수요가 늘었지만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기존 세입자들도 아예 전세금을 올려주고 재계약을 하는 등 전세물건이 귀하다.
중소형 아파트 전세는 구경하기도 어렵게 되자 대형아파트 전세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유성구는 관평동, 전민동 일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대전지방산업단지 출퇴근 수요 유입이 꾸준하지만 워낙 전세물건이 없다보니 대기 세입자가 줄을 잇고 있다.
충남은 연기군(0.57%), 아산시(0.44%), 천안시(0.40%) 순으로 상승했다.
아산시는 배방읍 일대가 강세로 인접한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충북은 음성군(0.77%), 청원군(0.57%) 순으로 올랐다. 대소지방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 인근으로 근로자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가 상승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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