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초만해도 4년제 국립대학교의 등록금은 40만원대였습니다. 사립은 그보다 2배 이상인 수준이었습니다.
1980년 중반에는 대략 65만원 수준이었다가 1990년대 150-200만원 수준, 2000년대에는 300-400만원 수준으로 계속 뛰어 올라서 이제는 연간 등록금 1천만원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소를 팔아 대학 보낸다던 ‘우골탑’에서 부모의 등골이 빠진다는 ‘인골탑’을 넘어, 이제는 ‘쪼글탑’ 시대, 쪽방에 쪼그려 자며 대학을 다녀야 하는 시대라는 말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등록금은 아주 높은 수준입니다.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학 등록금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49위인 것에 비해서도 프랑스의 대학들이 한학기 60만원 정도인데 비해서도 대단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00년 이후 연간 물가상승률에 비교해서도 등록금은 두배 이상 올라서 사립대의 1년 평균등록금은 2000년 449만원에서 지난해 754만원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수도권의 5000명 이상 4년제 대학 41개 학교를 분석해본 결과 올해 연간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고려대 의학계열로 1280만원이었습니다.
연세대 의학계열이 1251만원, 아주대 의학계열이 1134만원으로 2위와 3위에 꼽혔으며 총 13개 학교가 연간 등록금 1000만원을 넘겼습니다.
인문·사회계열 중에서는 연세대가 연간 등록금 835만2000원으로 유일하게 800만원대를 넘어섰으며 2위는 이화여대로 연간 등록금 756만원입니다.
이대는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고도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등록금 수준이 전부터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등록금이 가장 낮은 곳은 국립인 한경대 인문사회계열이 327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우리지역의 경우 국립대인 충남대와 공주대, 한밭대는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대전지역 대다수 사립대들은 올해 2~3%대의 등록금인상을 결정했습니다.
한남대의 경우 올해 평균 20만원 정도 등록금이 올린 결과 인문사회계열이 695만원, 공학계열 889만원이며 충남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등록금이 354만원, 의학계열이 684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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