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부여건설을 꿈꾸는 이용우 부여군수(50·사진)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났다. 장비같은 기질을 가진 이군수는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이다.
보여지는 만큼 추진력이 대단한 그는 부여를 육상관광과 수상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상도시를 꿈꾼다. 집무실에는 온통 문화제사본 및 책과 연구물들이 수북하다. 정면 벽에는 '부여!백제해상왕국의 후예!'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띈다.
매일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어 수상관광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부여의 수상관광도시건설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를위해 모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부여군의 비전이요 미래다.
백제문화재현단지가 완성이후 부여읍이 공동화현상이 올 것으로 예상돼 이를 어어가는 작업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모노레일로 연결하는 방법과 도강 또는 다리를 놓는 방법 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1차적으로 수상관광을 중시하고 있다.
이군수의 머리속에는 이같은 생각이 항상 떠나지 않는다. 부여에서 뱃길을 만들어 서천과 군산 앞바다까지 이어져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그는 갈망하고 있다.
조선시대 처세론을 다룬 『성대중 처세론』을 좋아하는 이 군수는 최근 『공감의 시대』를 읽고 있다. 격탁양청(激濁揚淸)이 좌우명인 그는 모든 것을 새 물로 채우고 싶어 한다. 그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순리를 중시한다.
군정철학도 소통이다. 직원들의 진정성과 신뢰가 바탕이 된 소통이다. 부드러우면서 가슴속에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이 군수에게 부여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 한해 부여군정 운영계획은.
부여는 관광과 농업이 성장 동력이다. 20세기가 전문화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융합의 시대이다.
관광과 농업의 블루오션 조합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만족 관광과 명품 농업 만들기에 군정의 포커스를 맞추어 나가겠다.
또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복지시책과 가족과 이웃의 사회 연결망 확대에도 군정의 무게추를 옮겨갈 생각이다. 특히, 금강살리기 사업, 역사도시조성사업 등 정부의 대형 국책 사업도 그 시기를 일실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군정 10대 비전을 선정,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부여가 살길은 금강살리기 사업을 포용하면서 백제를 현대적으로 되살려 내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부여가 추구할 새로운 관광 트렌드인 '수상관광'을 선도해 행복한 부여로의 기틀을 마련하고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지역발전 전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를 수상관광 원년으로 선포했다. 특히, 백마강 수상관광시대 개척을 위해 기존 황포돛배 운행 구간을 대폭 확대하여 현재 금강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 계획 중인 부여보, 금강역사문화관에서 부여군 양화면 생태 나루까지 총연장 45.1km 구간에 새로운 나루터와 함께 백제 역사문화, 금강생태, 농업 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안 중 이주단지 관련 추진일정은.
▲백제고도 복원을 위한 대규모 이주단지 개발 사업은 부여의 역사문화 환경을 보존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로운 역사도시 마스터 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물론, 이주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800억원이 넘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공투자 사업비는 토지매입, 발굴조사, 기반조성에 소요되는 100억원 정도다.
나머지는 건축 등 시설 사업으로 정부 융자와 개인 부담의 민자 사업으로 추진돼 예산확보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백제고도의 역사문화자원이 부여와 충남도를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 개발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적극 개발해 최대한 국비확보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
금년에는 우선 45억원을 확보해 토지매입, 궁남로 정비사업, 도심지역 경관개선 사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이주단지 조성의 초석이 될 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에 있으며 용역결과에 따라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용지매수와 발굴 조사를 마치고 2013년부터는 기반조성 공사와 이주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부여읍 시가지는 정부의 시책에 맞춰 역사문화도시 조성지구로 본격 개발하고 이에 따른 택지난 해소를 위한 주거지역 확보에 최선을 다해 명품 관광 및 첨단 농업 도시로의 자족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한 성공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굿뜨래'는 소비자에게 고품질과 안전성은 물론 체질에 맞는 농산물의 신뢰를 각인시킨 1등 공신이다.
굿뜨래의 생명은 품질 관리이다. 따라서 고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굿뜨래 사용 승인 농업인의 체계적인 고품질 경영관리를 위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한 지속적이고 입체적인 홍보로 굿뜨래 브랜드 인지 향상에도 노력해 나가고 있다. 또한,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일본·동남아·미국 등 수출국 시장 개척으로 판매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농가 소득창출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군민을 위한 복지지원 현황이 있다면.
▲편안한 노후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충남지역 군 단위 최대 경로당 신축 및 개보수 사업,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장수노인수당 지원 등 9개분야 약 22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한다.
또한, 현대식 보건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군 보건소를 약 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고 올해 안에 농촌지역 보건진료소 2개곳이 완료됨에 따라 군민에 대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참여와 군정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중에 있으며 글로벌 시대 진입에 따른 군내 다문화 가정의 조기 정착지원과 부여군 미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재 육성에 관한 시책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이외에도 선진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 청소년 역량강화 및 보호사업, 저소득층 아동 미래 생활안정 사업과 드림 스타트 사업, 장애인 복지 증진사업, 위기가정 긴급복지 지원사업, 저소득층 복지급여 관리 및 의료급여 향상 사업 그리고 자활사업의 활성화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여의 도시 미래상은.
▲부여의 비교우위의 전략은 역사, 관광, 휴양, 문화, 청정환경, 첨단농업이다.
우선, 역사와 문화의 백제문화의 중심지를 기저로 한 관광거점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내포문화권과 백제문화권의 관광 자원과 어떻게 네트워킹하고 연계 시킬지가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생태관광과 첨단 기술농업을 접목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도시공간 재배치를 통해 고도보존 및 복원에 따른 이주단지 및 신시가지 조성을 통한 주거기능을 회복하고, 부여읍은 백제 고도로서의 도시 이미지 강화에, 규암면 일원 등 부여를 둘러싸고 있는 위성도시는 배후도시로서의 쾌적한 정주기능 부여로, 명품 관광 및 첨단 농업 도시로의 자족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간의 특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보전 및 개발 축으로 양분하여, 역사 관광축과 도시 성장축으로 구분하여 공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새로운 관광거점 축으로 떠오른 백제문화단지 복합 테마존과 기존 구도심인 부여 시가지의 공동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공간적, 콘텐츠적 연결망 구축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는데 대책은.
▲최근 전국적으로 구제역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청정지역 부여를 지켜나가기 위해 구제역 차단 및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군내 주요지점에 설치된 방역초소 11개소를 매일 순회하며 소독약 분무상태, 차량통제 등 운영상황을 점검해 미비점이 발견되면 즉각 조치하는 등 빈틈없는 구제역 차단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역주민 및 공무원 등 연인원 3683명이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한, 구제역 예찰활동도 강화해 나가기 위해 군내 축산농가 2172호에 대한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질병예찰, 소독여부 확인 등 농가 자가 방역활동을 독려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양돈농가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 방제기를 이용, 순회소독을 실시해 축산농가의 자가 소독과 함께 구제역 예방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용우 군수는? ▲부여군 규암면 출생 ▲ 부여고, 단국대졸업 ▲단국대 대학원졸업(정치학석사), 박사과정수료 ▲자유선진당 부여·청양당협 사무국장 ▲한밭대 겸임교수 ▲(사)부여노인복지원 이사장/대담=김형중 부국장· 여환정 부국장(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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