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암 진단을 받고 살아가는 인구는 완치된 경우와 현재 치료받고 있는 환자를 포함해 72만400여명에 달합니다.
인구 70명당 한 명꼴로 웬만한 중소 도시 인구인 한 해 18만명이 새롭게 암에 걸리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 80세까지 산다면 세 명 중 한 명, 34%는 암에 걸리는 셈입니다.
발병율이 높아진 만큼 치료율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암 생존율은 매년 약 1%포인트씩 올라가고 있어서 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이상 생존하며 완치되고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 암도 생존율이 천양지차입니다. 생존율이 가장 높은 갑상선암은 99%, 유방암 90%, 전립선암 86%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가장 생존율이 낮은 암은 췌장암·폐암·간암입니다. 췌장암은 제일 낮은 7%대, 폐암은 18%, 간암은 23%에 그치는데 통증이 적어 뒤늦게 발견되는데다 수술이 어려운 내장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의 암, 1위는 위암입니다. 한 해 신규 위암 환자만 2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반면에 서구에서는 1950년대 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소금에 절이는 음식의 섭취가 줄어들면서 위암이 종적을 감추고 있습니다.
서양에서 암 발생 1위인 전립선암은 국내에서는 암 발생 5위로 의외로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서구에서는 정기검진이 보편화된 반면 국내에서는 정기검진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숨어있는 전립선암 환자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내 암환자의 70%는 '6대 암'에 집중되있습니다. 위암과 갑상선암, 대장암과 폐암, 간암과 유방암이 여기에 속해서 6대 암에 대한 정기 검진만 제대로 해도 대다수 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할 수 있습니다.
정기검진이야말로 최선의 비결이라니까 꼭 챙기시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암을 예방하는 제일 좋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의사를 부르기 전에 휴식과 즐거움, 절제의 셋을 먼저 의사로 삼아라는, 서양격언도 있습니다. 새 봄에는 건강습관부터 마음먹어 보시길 바랍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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