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가기전에… 챙겨보자 '바다의 맛'

2월이 가기전에… 챙겨보자 '바다의 맛'

[궁금어 사전] 바다의 우유, 굴

  • 승인 2011-02-21 11:03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입니다.

굴은 칼슘과 인·철과 같은 무기질에다 비타민 A, B, C, D가 풍부합닏.운동으로 소모된 혈액 속의 당분을 보충해 주는 ‘글리코겐'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우유에 비해 단백질 함량도 2배나 더 많습니다.

바다의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먹거리인데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좋고 특히 남성들에게 이롭습니다.

나폴레옹은 전투현장에서도 식탁에 굴이 올라야 포크를 들었으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식사는 걸러도 굴은 하루 50개씩 꼭 챙겨먹었다고 합니다.

독일의 철혈재상으로 잘 알려진 비스마르크는 한자리에서 175개의 굴을 먹어치우기도 했을 정도로 굴을 좋아했습니다.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프랑스에서조차 날 것으로 먹는 웰빙식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충남 보령에서 매년 12월에 열리는 천북 굴축제가 유명합니다.

굴을 고를 때는 가장자리의 검은 테두리가 짙고 선명한 게 상품입니다. 탄력이 있고 유백색을 띠며, 맛을 보면 바닷물 특유의 짠맛이 남아 있는 게 좋은 굴입니다.

손질할 때는 굴을 무를 간 즙에 넣어서 오물이 흡수되도록 한 후 체에 받쳐서 물에 2-3회 헹군 뒤 조리하면 됩니다.

굴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은 레몬입니다. 레몬의 비타민 C가 철(Fe)의 흡수를 돕고 타우린의 손실을 예방하므로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좋습니다.

또 김장할 때 굴을 넣으면 한겨울에도 싱싱한 김치를 먹을 수 있으며 굴은 11월에서 3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보리가 피는 봄에는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달의 이름에 6월 June이나 7월 July처럼 알파벳 R이 들어가지 않은 달에는 먹지 않으며 R이 두 번 들어간 February, 2월에 굴 맛이 제일 좋다고 여긴다고 합니다.

이제 다음주면 3월입니다. 2월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까요. 겨울의 별미, 굴 요리 한번 챙겨보시면 어떨까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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