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진행형… 2020년 글로벌 건설사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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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뜻깊은 해… 재도약 터닝포인트 [기획 인터뷰] 금성백조주택 창립 30주년- 정성욱 회장을 만나다

  • 승인 2011-02-20 13:08
  • 신문게재 2011-02-21 9면
  • 대답=백운석ㆍ정리= 조성수기자대답=백운석ㆍ정리= 조성수기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고 해결을 위해 어린나이에 철공소 등을 전전한 뒤 건설회사를 창립, 30년만에 시공능력 전국 87위·대전 2위 건설사로 반석위에 올려 놓은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그는 '바른 양심과 고객 최우선주의·신뢰 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예미지'를 전국적 브랜드로 키워 금성백조주택을 '아파트 명가'로 우뚝 세웠다. 정 회장의 일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이를 일궈낸 것이다.

이순(耳順)을 훨씬 넘긴 나이지만 아직도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전 5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신문을 탐독한 뒤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 하루 일과를 챙긴다는 그는 “일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인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나 자신은 아직도 진행형”이라며 “어릴 적 겪은 고통과 어려움이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30돌을 맞은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을 만나 그의 삶과 금성백조의 미래상 등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금성백조주택 창립 30주년을 축하한다. 사람에게 서른살은 사회생활에 있어 한창 일할 나이인 청년기로 허리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기업의 서른살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가.

▲금성백조는 1981년 창립해 올해로 30살을 맞았다. 항상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고마운 마음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더 큰 사랑을 받고자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금성백조주택에 뜻깊은 해다. 지난 30주년을 거울삼아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새로운 건설문화를 창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대전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릴 적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는 등 어린시절 성장과정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험난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건강이 좋지 않아 어릴 적부터 병간호를 했고, 투병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4남매를 홀로 키우신 어머니가 많은 고생을 하셨다.

대전 회덕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생계를 위해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때문에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학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을 했다. 14살부터 철공소, 가구공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21살이었던 1967년 군대 입대를 하게됐고, 이후 건설업에 몸담게 됐다. 어릴 적 삶의 고통이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

-20대 젊은나이에 건설업에 뛰어들어 오늘의 금성백조주택을 이뤄내는데, 건설업에 몸담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건설은 모든 산업의 기본이 되고 앞으로 유망할 것이라는 생각에 제대 후,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현장에서도 설계, 미장, 거푸집, 목공, 철골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현장창고에서 새우잠을 자며 공부를 했고, 28살에는 중견 건설업체 현장 소장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성백조주택을 창립했다.

-정 회장님의 젊은 인생과 맞바꿔 이룬 회사가 금성백조주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이고, 위기는 어떻게 극복했는가.

▲금성백조주택이 벌써 30여년이 됐다. 맨주먹으로 시작했다. 오늘에 있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고, 위기도 있었다. 이를 극복해 한 단계 발전하는 기회로 삼았다. 1986년 비래동 금성백조아파트를 분양했는데 100세대 중 3세대만이 팔려 참패를 겪었다.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 세상을 떠날까 하는 나쁜 마음도 먹었지만, 어머니와 가족 생각에 마음을 다잡았다.

트럭을 타고 확성기를 이용해 대전·충남 전 지역을 돌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그 후 몇 년간 고생했지만, 이 경험은 내게 값진 충고로 남았다.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지혜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금성백조주택이 주택건설사로 우뚝 서기까지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최근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시장을 합리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대기업하면 모두 좋은 기업이라 생각해 선호를 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중소기업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좋은 기업이 많이 있다.

시장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졌으면 한다. 취업생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은 것 같다. 눈높이를 낮추고 장래성 있는 기업을 찾으면 얼마든지 취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성장성, 미래지향적 중소기업에서 열정을 바쳐 역량을 발휘하면 성공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장래성, 희망 있는 기업은 대기업 못지않게 성공의 열매를 자기 것으로 만들 기회가 많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금성백조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의 의사결정 기준을 회사의 철학으로 삼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신뢰와 성실시공으로 살기 좋은 집을 건설하는 것이 금성백조주택의 본연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회사의 임무이자, 책임이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인재육성을 위한 지식창조경영, 나눔경영,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식창조경영을 위한 임직원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미래를 보는 감각을 키우고자 경영관련 학회는 전부 참석하고 있다. 또 나눔경영, 녹색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나무심기운동, 3대 하천살리기운동, 대전 둘레산길, 금병산가꾸기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기업은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이 위기이자 기회라 할 수 있는데, 지역에는 2세가 경영일선에 뛰어든 기업이 다수 있다. 2세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한다. 또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업무, 내용, 시장 등 세밀하게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갖춘다면 어떤 사업이든 성공할 수 있다. 겸손하지 못하면 지혜롭지 못하다.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지혜의 눈을 가져야 한다.

-지난 9일 창립 30주년 행사 자리에서 '2020 비전'을 선포했다. 2020 비전은 무엇이며, 금성백조주택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인가.

▲오는 2020년까지 수익과 규모의 균형성장으로 매출 2조원ㆍ영업이익 10% 달성을 경영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1차연도인 2011~2012년을 선도수준 성장기반 강화기간으로 정했다. 수주경쟁력, 마케팅, 품질,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성과중심 경영체계를 구축해 매출 3500억원ㆍ영업이익 8%를 달성키로 했다.

2차연도 2012~2015년은 선진형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기간이다. 해외시장사업 포토폴리오, 연구ㆍ개발 역량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매출 7000억원ㆍ영업이익 10%를 목표로 세웠다.

3차연도인 2016~2020년은 부동산ㆍ건설그룹 구축, 고부가가치사업 포토폴리오를 강화해 매출 2조원ㆍ영업이익 10% 달성으로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금성백조는 역동적이고 열린 조직문화,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조직문화, 활발한 소통문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가장 신뢰받는 개발, 건설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건설업계가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주택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서 공공부문은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제고와 함께 SOC 부문(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증대를 통해 민간주택경기의 급랭을 완화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시켜야 한다.

또 지방정부도 지역 특색에 맞는 시설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 주택부문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총량적 공급 확대와 규제 위주의 정책 추진보다는 시장별 공급 차별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안정화와 건설경기 연착륙의 유도를 동시에 추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택시장은 시장경제 논리에 맞게 풀어주어야 한다고 본다.

-금성백조주택은 창립 후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사회환원사업은 선택이 아닌 지속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회공헌실태 조사결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요기업들을 중심으로 기부금 증액, 생계지원, 봉사단, 재단창설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다양하고 집중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금성백조도 지난 30년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사회공헌활동은 지역민들에게 받은 소중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지역민과 같이 성장하는 기업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대전의 향토기업으로 지역의 발전과 곳곳의 숨은 곳까지 살피는 따뜻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행복한 대전, 살고 싶은 대전, 힘있는 대전, 큰 대전을 만드는 데 시민들의 지혜와 성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그래야만 대전이 살기좋은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성백조주택도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실된 기업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정성욱 회장은?

출생지:대전 주요학력: 충남대 명예 경영학박사, 중앙대 건설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충남대 평화안보대학원 최고 위정책과정 수료 주요경력:대전시개발위원회장,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ㆍ충남도회장, 대전 CEO 아카데미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회장./대답=백운석ㆍ정리= 조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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