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오차면 금융권·전자상거래 대혼란

1초 오차면 금융권·전자상거래 대혼란

'세슘 원자시계' 세상에서 가장 정확해 [재미있는 단위이야기]17. 시계가 정확해야 되는 이유

  • 승인 2011-02-20 13:08
  • 신문게재 2011-02-2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세계의 시간을 책임지는 세슘원자시계는 얼마나 정밀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을까? 오늘날 세계 최고 수준의 세슘원자시계는 6000만년 동안 고작 1초가 틀리는 수준으로 매우 정확하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렇게 정밀한 시계가 필요한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갖고 있는 시계가 정확하지 않을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지를 예상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의 시계가 1분이 느리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기차를 놓치게 될 것이다. 만일 1초가 느리다면? 전자상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해 통신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인터넷으로 거래하는 양측의 시계가 서로 맞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가령 은행에 돈을 보낸 시각과 돈을 받은 시각이 서로 다르면 그로 인해 도난이나 부도 처리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 100만분의 1초가 틀리다면?

GPS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인공위성을 통한 위치추적은 4대 이상의 인공위성에서 전파를 타고 오는 시간 신호를 동시에 측정해야 알아낼 수 있다.

이때 각 인공위성에 탑재된 시계들은 모두 정확해야 하는데 만약 시계가 100만분의 1초만큼 틀리면 위치는 무려 300m나 차이가 나게 된다. GPS는 24대의 인공위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위성에는 두 대 이상의 원자시계가 탑재돼 지상에 지속적으로 시각 신호를 발사한다.

이 신호를 이용해 배나 비행기, 자동차의 위치를 수십 m 이내에서 파악할 수 있다. 10억분의 1초가 틀릴 경우에는 비행기 이착륙 시 정확한 측정값을 유지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첨단과학 분야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렇게 우리의 현대생활은 정밀한 원자시계 없이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우리 생활의 주축은 원자시계인 셈이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