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알자'가 좌우명인 최승우 예산군수(71·사진)를 지난 11일 만났다. 그는 거울을 자주 본다고 한다. 외모보다는 마음을 보기위해서다.
긍정적인 사고로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고 반성한다. '끝이라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철학을 가진 최 군수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를 갖춘 그는 생각보다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달변가다.
건강을 지키는 것도 긍정적인 사고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오두막』이란 책을 보려고 한다며 “한비야씨의 책을 좋아해 그녀를 한번 초청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5년간의 군정경험은 최 군수에게 좋은 약이 됐다. 온유함 속에 불같은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고 그동안 뿌려놓은 일들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최 군수에게 예산군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최근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치와 대처는.
▲안타깝게도 우리 군에서 지난 1월 17일 양돈농가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까지 31농가 3만 5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주요 도로변에 방역초소 30개소를 설치하고 공무원, 민간인, 군인, 경찰 등 1일 300여명이 교대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소, 돼지 등 우제류 전 마릿수에 대해 1차 예방접종을 완료했고 7일부터 2차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예산군은 현재 진정 기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매몰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오염이 앞으로 심각히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 군은 기존 가축 매몰지에 깔던 비닐을 고밀도 폴리에틸렌 재질의 차수막으로 대체하고 저류조와 관측정 장치를 설치함은 물론 유용미생물(EM)을 투입하여 2차적 환경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민ㆍ관ㆍ군ㆍ경이 혼연 일체가 되어 구제역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경제가 힘든데 대책은.
▲지난해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 이전과 예산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돼 예산읍 원도심 공동화 방지 및 상권 활성화 등 점진적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지원센터가 준공 이전되었다. 이 사업의 완료로 30여개 이상 기업연구소 유치와 자동차산업의 클러스터 육성으로 군민들에게 일자리 제공은 물론, 실질적인 소득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인구 증가에 기여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상반기 중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한수도권 우수기업 유치와 산업단지에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삽교읍과 응봉면 일원에 약 1485만㎡(45만평) 규모의 예산일반산업단지, 고덕면 몽곡·오추·지곡리 일원에 990만㎡(30만평) 규모의 예당일반산업단지와 75만9000㎡(23만평) 규모의 예산관작지역 테크노밸리, 보령의약 전문농공단지까지 총 4개의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예산군이 명실상부한 충남 서북부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올해 중점 추진계획과 방향은.
지난해 11월 충남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 연구개발지원센터의 준공 이전을 시작으로 예산일반산업단지 등 총 4개의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둘째, 생태·문화·휴양·관광 도시건설로 1200만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과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조성, 황새마을 조성, 슬로시티 조성 등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브랜드와 생태관광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활성화 하는 등 중부권 관광 메카로 발돋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
셋째, 친환경 고부가가치 농업을 집중 육성한다. 덕산면과 봉산면에 1000㏊ 규모로 100억원이 투입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고, 광시면 대리, 시목리, 하장대리에는 황새마을 조성과 연계한 현재 용역중인 총 180억원 투자 규모의 친환경생태농업단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간 유통단계를 최소화하는 인터넷오픈마켓사업, 예산 은행자원 녹색산업화 사업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브랜드 개발 및 육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간다.
넷째, 원도심 활성화 개발전략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한다. 옛 산과대 부지 매입의 적극 검토와 예산읍소도읍 육성사업, 문화예술창작센터 조성, 재래시장 특화개발, 옛 충남방적 부지 친환경 기업유치 등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를 견인토록 하겠다.
다섯째, 지역 균형발전 개발 여건을 조성한다. 낙후지역의 생활환경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500억원이 투입되는 성장촉진지역사업,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800억원이 투입되는 신발전지역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여섯째,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총 100억원 규모로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복합문화복지센터 조성, 예당저수지 친환경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과 여성전용회관을 확충하겠으며, 교육부문에 있어서는 학력신장과 특기적성 분야에 집중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과 한 부모 가족의 사회통합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
일곱째,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도 구축한다. 장항선 환승체계 구축 및 충남 서북부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도청신도시와 주변지역과의 연계발전을 위해 예산 수덕사IC~신도청간 도로를 확충하겠으며, 수도권 전철의 내포신도시 연장 추진과 충남내륙 고속도로를적극 유치하는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나가겠다.
-최근 농촌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은.
▲2010년말 기준 예산군 인구는 8만8228명이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9140명으로 노인인구가 총인구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인문제는 빈곤, 질병, 무위 등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빈곤에 대한 대책으로 일정소득 이하의 노인 1만4000명에게 매월 11억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근로능력이 있는 360명의 노인들에게는 6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녹색환경정비사업 등 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150명 취업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질병에 대한 대책으로는 노인의료복지시설 15개소, 재가복지시설 33개소에 대한 지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예산군노인요양원은 10억원을 들여 증축, 총 80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다. 17억원을 투입해 수덕사노인요양원 신축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노인의료복지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수가 꿈꾸는 도시개발의 미래상은.
▲최근 기업규제완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기 등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으며 충남 서북부지역 개발축의 발전에 따라 우리군도 개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
또한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 충남도청이 예산군으로 이전하고 서해선 철도 및 제2서해안 고속도로 등 우리 군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회라고 본다.
예산군의 미래상으로는 충남도의 광역행정 중심도시, 활력 있는 첨단 산업도시, 첨단생태농업기반의 미래형 첨단농업도시, 친환경 개발에 의한 친환경 관광·휴양도시, 지속가능한 슬로 시티로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21세기 예산건설을 위해 '에코비전 2020예산'이라는 이름으로 함축해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여건 변화에 부응하고 새로운 도약과 행복한 예산 건설을 위해 우리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절호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최승우 군수- ▲예산군 광시면 은사리 출생 ▲육군사관학교 21기 졸업 ▲육군생도대장, 국방부장관 보좌관, 육군제17사단장,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현대사회연구소장 ▲명예 정치학박사 ▲인헌무공훈장, 보국훈장 삼일장, 보국훈장 천수장수여 ▲미국 4개시 최승우 장군의 날 선포 ▲41,42대 예산군수 /대담=김형중 부국장(지방·체육팀장)ㆍ정리=예산 신언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