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전세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부동산 체계입니다.
서울과 일부지역에서는 일제시대 이전부터 건물 임대차의 한 방편으로 행해져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6.25 전쟁을 계기로 전국의 군소도시로 확산되게 된 뒤 급속한 도시화를 겪으면서 보편적인 제도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전국의 전세 가구 비중은 1975년 17.5%에서 1995년에는 29.7%로 늘었으며 IMF 금융위기 직전까지 3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기록하다 그 이후에는 20% 초반의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길림성같은 곳에는 한국의 영향으로 전세형태가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전세가 발달될 수 있던건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던데다 은행 이자도 고금리이다보니 집주인에게는 월세보다 전세로 목돈을 받아서 굴리는 것이 훨씬 더 이로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동산 침체기조에다 저금리 탓에 월세 이율이 은행예금이자를 웃돌면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10년내에는 대한민국에서 전세제도가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까지 크게 줄면서 전셋값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70%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여서요. 유성과 서구의 경우는 전세값이 매매값의 80% 수준을 넘어서다보니 매매값이나 전셋값이나 별 차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성 노은지구의 경우 지난해 초에 비해 전세값이 최대 5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집니다.
게다가 대전에서는 올해 새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대부분 6월 이후 하반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봄 이사철인 1/4분기까지 입주할 신규아파트가 한 세대도 없다보니 상반기까지 전셋값 상승이 계속 되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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