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외양간, 절망 속에서도 구제역 초소엔 무지개가 떴다. 비록 소독약품 분무과정에 생긴 찰나의 순간이지만, 무지개가 피기까지는 초소를 지키는 수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그 위에 핀 무지개가 더욱 아름답고 반갑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비 온 뒤의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록 방역초소에 핀 무지개일지라도 다함께 힘 모은다면 오늘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비온 뒤에 더욱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으리라는 약속이기를 기원해본다./천안시 병천면에서 사진·글=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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