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은, 김해국제공항이 10여년 후 포화상태에 이르고 안전문제가 큰데다 소음으로 인해 24시간 공항 운영이 불가능하다는데서 검토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5년 부산과 대구·울산, 경북과 경남의 5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건의하면서 공론화됐으며 그 뒤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내건데 이어 2008년 9월에 이명박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지정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습니다.
하지만 유치전이 격화되면서 입지 선정이 2009년부터 세 차례나 미뤄졌습니다.
현재 부산은 가덕도를 밀고 있는 반면 대구와 울산, 경북과 경남의 4개 시도는 밀양의 하남평야를 지지하고 있어 영남권 지자체 사이에 유치전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정치권은 여권의 표밭인 영남권이 둘로 갈라지다보니 같은 여당 안에서도 경남·경북·대구·울산과 부산으로 나눠 정면충돌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신공항 건설을 전면 백지화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낙동강 변에 위치한 밀양 하남과 부산 가덕도 모두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나 낙동강 하구와 인접해 있다보니 철새들에 대한 환경 피해가 크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는 다음달 3월에 입지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입지 선정이 또다시 파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2009년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보면 소음과 환경면에서는 가덕도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안에 만들어지는 만큼 주위에 민가나 산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요면에서는 밀양이 우세해서, 창원이나 울산· 대구 등 주변 공업도시에서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공사비용도 가덕도에 비해 더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라는 분석입니다./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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